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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아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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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커브드TV, 올해 라인업에서 제외"

좁은 시야각에 시청 불편함…삼성전자는 "올해도 생산 유지"

2017-01-1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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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LG전자가 올해 TV 라인업에서 커브드(곡면) TV를 제외했다. '혁신'이란 호평 속에 등장한 커브드 TV가 곡면 특유의 한계를 이겨내지 못하고 시청의 불편함이 제기되면서 효용성이 떨어졌다는 판단에서다. 대신, 평면 OLED TV와 슈퍼 울트라HD(UHD) TV에 역량을 집중한다. 
 
LG전자 관계자는 11일 "올해 커브드 TV는 라인업 자체에 없다"면서 "시야각에 대한 소비자 불만을 검토한 결과, 효용성이 없다고 판단돼 라인업에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커브드 TV는 지난 2013년 1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첫 선을 보였다. 과거에 존재하지 않은 디자인으로 'TV=평면'이라는 편견을 깨며 호평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제품군인 SUHD TV에 커브드 TV를 포함시켰으며, LG전자도 OLED TV 라인에 커브드 TV를 더해 시장을 공략했다. 이후 중국의 하이센스·하이얼·TCL 등도 앞다퉈 커브드 TV를 선보이며 시장 경쟁에 불을 지폈다. 
 
하지만 곡면 특유의 좁은 시야각에서 오는 태생적 한계로 인한 시청의 불편함이 곳곳에서 제기됐다. 영국의 제품평가 전문매체인 트러스티드 리뷰는 "커브드 화면은 시청 환경이 25도만 벗어나도 명암비와 채도가 떨어진다"면서 "사용성이 떨어진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리뷰드닷컴도 "커브드 TV를 정면에서 벗어난 다른 장소에서 보면 오히려 화면이 비치거나 잘 안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러한 이유로 "현재로서는 앞으로 커브드 TV를 제품군에 넣지 않을 계획"이라며 "대신 평면 OLED TV와 슈퍼 울트라HD TV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지난해와 변함없이 올해도 커브드 TV를 생산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커브드 TV가 갖고 있는 몰입감, 디자인 등의 장점과 중국 시장에서의 반응 등을 감안해 올해도 프리미엄 제품군에서 계속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생산량 비중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커브드 TV 시장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하향 추세에 접어들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전체 TV 시장에서 커브드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4.9%에서 2018년 4.3%, 2019년 3.9%, 2020년 3.0%로 급격한 하락이 예상됐다.
 
(그림제작=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