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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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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투자자 국내증시 매수속도 빨라졌다

11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올 들어 1조5079억원 ‘사자’

2017-01-1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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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외국인투자자의 국내증시(코스피) ‘사자’ 행진이 11거래일 연속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순매수 속도도 한층 빨라지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5079억원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이는 지난달 같은 기간(12월1~12일) 외국인 순매수 규모(3915억원)의 4배 가까운 수준이다. 또 지난달 전체 외국인 순매수 규모(1조551억원)도 크게 상회한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수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배성영 KB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코스피 상승추세를 이끌고 있다”면서 “삼성전자(005930)의 실적 서프라이즈를 비롯한 업종대표주의 이익모멘텀 회복 기대,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도 지속,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짚었다. 외국인의 매수행진에 힘입어 이날 코스피는 2075.17포인트로 지난 2015년 7월 21일(2083.62)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배 연구원은 이어 “달러 강세 현상의 강도는 점차 완화될 전망”이라며 “달러화 변동성이 완화된다면 당분간 외국인 순매수 지속기대는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외국인은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을 상회하는 흐름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도 순매도로 전환하지 않고 있다. 통상 원·달러 환율 상승은 외국인 환차손 우려로 이어지며 순매도를 이끌었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2012년 이후 외국인은 원·달러 환율 1150원을 상회할 경우 순매도를, 이를 하회할 경우 순매수 흐름을 보였다. 이준희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전후로 달러화 강세는 점진적으로 진정 내지 소강 상태로 접어들 수 있을 것”이라며 “VIX 등 금융시장의 주요 리스크 지표도 하향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고, 국내 4분기 실적시즌 진입을 앞두고 영업이익 전망치가 개선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외국인의 순매수는 새해 들어 삼성전자와 현대차(005380)에 집중되고 있다. 이달 유가증권시장 내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종목을 살펴보면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각각 1805억원, 1226억원 순매수했다. 삼성전자 순매수 배경은 실적모멘텀이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84% 증가한 9조2000억원으로 잠정집계돼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전자는 이날 주가 190만원대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192만8000원)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최고 250만원까지 높여 잡은 상황이다.  
 
현대차의 경우 원화약세 속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배성영 연구원은 “현대차는 최근의 원화약세 속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룰 수 있다는 기대감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자동차업종은 지난해 3분기까지 실적이 매우 좋지 못했는데, 4분기 이후에 그랜저 등 신차출시에 따른 기대감과 밸류에이션 매력 등으로 빠르게 반등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뒤이어 SK텔레콤(017670)(674억원)과 KB금융(105560)(530억원), 효성(004800)(505억원), LG화학(051910)(385억원) 순으로 순매수 규모가 컸다. 대표 화장품주인 아모레퍼시픽(090430)LG생활건강(051900)도 각각 372억원, 365억원 순매수했다. 하나금융지주(086790)(338억원)와 LG디스플레이(034220)(327억원)도 상위에 위치했다. 
 
이준희 연구원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하드웨어, 화학 등의 업종은 지난달 중순 이후 지난해 4분기와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가 동시에 1% 이상 개선됐다”고 말했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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