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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이재용 삼성 부회장, 특검 출석…"좋은 모습 못 보여 드려 송구·죄송"

뇌물공여 등 혐의에 대한 피의자 신분

2017-01-12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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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광연기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뇌물공여 등 혐의에 대한 피의자 신분으로 12일 오전 출석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9시10분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나왔다. 이 부회장은 최순실씨 일가 지원을 지시했는지를 비롯해 삼성 합병의 대가였는지, 최씨 일가 지원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지시를 받았는지, 최순실를 언제 처음 만났는지, 왜 수백억원을 지원했는지, 국회 청문회에서 사실만을 말씀하신 것 맞는지 등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이번일로 좋은 모습을 못 보여 드린 점 정말 국민여러분께 송구스럽고 죄송하다"고 말하고 고개를 숙였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08년 이후 9년 만에 다시 특검 조사를 받는다. 당시 삼성전자 전무였던 이 부회장은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삼성그룹은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에 대기업 중 가장 많은 204억원을 출연했다. 또 최씨와 최씨의 딸 정유라씨 소유의 독일 법인회사인 비덱스포츠에 280만유로(약 35억원)를 송금하고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가 소유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2800만원을 특혜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팀은 이 돈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국민연금공단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찬성의 대가인지 의심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 과정에서 박 대통령과 독대한 뒤 그룹 내에 직접 지원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청문회에 출석해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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