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벅스, 이번에는 주가 반등 가능할까

"유료가입자 증가 긍정적"…적자 행진 곧 끝낼지 주목

2017-01-12 15:48

조회수 : 3,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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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시장 3위 음원업체 벅스(104200)가 올해는 적자 행진을 끊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 실적이 턴어라운드 직전 마지막 바닥 다지기일 수 있다는 전망이 증권가에서 나오고 있다.
 
벅스는 시장 점유율 12%를 차지하고 있는 업체로, 매출 비중은 소비자 거래(B2C)인 디지털 음원서비스가 78%, 기업 간 거래(B2B)인 음원 유통이 22%를 차지하고 있다.
 
유료가입자수는 지난해 4분기에 전년동기비 40만명 늘어난 95만명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벅스는 올해까지 유료가입자를 150만명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경쟁업체인 로엔은 가입자수가 450만명, KT뮤직은 140만명이다.
 
벅스의 유료가입자수는 지난 2015년 12월부터 분기별 평균 10만명 증가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왔다. 페이코(PAYCO)의 '니나노클럽'을 통한 마케팅이 효과를 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다만 늘어난 마케팅 비용은 적자의 주요 원인이 되기도 했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718억원, 영업적자 5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의 최대 변수는 광고선전비 투입으로, 지난해 약 70억원이 반영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 감소에도 불구하고 유료가입자 증가가 확실한 만큼 조만간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손승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17년 유료가입자 134만명, 월 ARPU 5697원을 가정하고, 자회사 하우엔터테인먼트 매출액 90억원, 영업이익 32억원을 전망할 때 총 연결 매출액은 전년동기비 54% 늘어난 1206억원, 영업이익은 117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최원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2016년 12월부터 기존 프로모션이 순차적으로 종료됨에 따라 정상 가격을 내고 서비스를 사용해야 하는 구간에 진입했다"면서 "2017년 벅스의 ARPU도 5153원으로 2016년 4406원대비 17% 상승할 전망"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엔터업종 중 사드 이슈와 무관하다는 점, 향후 SKT와 제휴를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 등도 벅스의 주가를 끌어올릴 재료로 언급되고 있다. 예상 주가수익비율(PER)도 경쟁업체보다 낮다. 주가는 지난해 10월말 1만3000원선 넘긴 후 현재 다시 1만원선 근처로 하락하며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2일 벅스 주가는 전날보다 0.46%(50원) 하락한 1만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시장 3위 음원업체 벅스가 올해는 적자 행진을 끊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은 벅스 차트 1위를 기록 중인 tvN 드라마 '도깨비' OST 관련 이미지. 사진/벅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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