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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삼성전자 주가가 오르는 이유

2017-01-15 14:23

조회수 : 2,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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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재홍기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기업은 삼성전자입니다. 이 글을 포스팅하는 1월15일 기준 시가총액은 무려 263조4923억원에 달합니다. 2위 하이닉스가 36조6185억원, 3위 현대차가 32조8211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압도적인 규모라 할 수 있죠.  
 
게다가 시총 4위는 삼성전자(우), 8위는 삼성물산, 10위는 삼성생명으로 시총 상위 10개 사 중 4개는 ‘삼성’이 들어갑니다. 일각에서 우리나라는 ‘삼성공화국’이라고 말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사 순위. 출처/네이버
 
그런데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1년간 정말 많이 올랐고 앞으로도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아니 대부분입니다. 
 
지난해말 주요 증권사의 삼성전자 목표주가는 대략 180만~210만원 정도였는데 점점 올라가더니 지금은 일부 증권사를 빼고는 200만원이 넘습니다. 보통 220만~230만원 정도이고, 250만원까지 제시한 곳도 있구요.  
 
밑에 삼성전자 주가 추이를 살펴보면 1년간 정말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냈니다. 작년 1월18일 108만8000원이었던 주가는 현재 187만3000원까지 올랐습니다. 지난해 11월 갤럭시노트7 폭발 사태로 약간 하락하기도 했지만 올해 계속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이달 12일에는 194만원까지 올라갔습니다.  
 
삼성전자의 1년간 주가 추이. 출처/네이버
 
전문가들의 분석을 종합해보면 우선 삼성전자의 실적이 매우 좋았고 앞으로도 좋을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상승을 이끌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9조2000억원에 달합니다. 매출액 9조도 정말 대단한건데, 분기(3개월 간) 영업이익이 저 정도라는 것입니다.  
 
게다가 저는 지난해 11월 삼성전자가 발표한 주주환원정책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11월29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내용을 보겠습니다. 2016년, 2017년 연간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한다고 했고 올해 1분기부터 분기별 배당을 시행한다고 했습니다. 게다가 지주회사 전환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즉, 삼성전자와 같이 분기별 8조~9조원씩 영업이익을 내는 부자회사(?)가 주주한테 돈을 풀겠다는 것이고, 투자자들은 ‘삼성이 배당을 많이 하겠구나’ 하는 심리가 커진 점도 주가 상승 원인 중 하나라는 분석이 가능합니다. 
 
지난해 11월29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내용. 출처/대신증권 HTS
 
이쯤 되면 이런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이 최근 청문회도 나오고 조사도 받고 구속될 수도 있지 않느냐? 분명히 이건 악재인데.”라고 말입니다.  
 
저도 이런 의문이 들어 전문가들한테 물어보니 “솔직히 삼성이니까 오르는 것 같다”고 대답했습니다. 내용을 요약하면 위에 열거한 호재가 악재를 뒤덮는데다가 ‘삼성전자 주가는 오른다’는 심리가 강하게 퍼져있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올해 반도체, IT 업종의 호조가 예상되면서 삼성전자의 실적 기대감이 더욱 커진 영향도 있는 것 같습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190만원대까지 상승했는데, 과연 ‘마의 200만원대’를 깰수 있을지, 또 언제 돌파할지가 올해 증시 화두 중 하나가 아닐까 짐작해봅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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