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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촛불혁명 완수…공정사회 건설 도구로 써달라"

SNS 팬클럽 출정식…"가장 가고 싶은 곳은 청와대"

2017-01-1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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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호남 민심탐방 3일째인 15일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소셜네트워크(SNS) 팬클럽 '손가락혁명군' 출정식에 참여, 사실상 대선 출정식을 열고 대선출마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재명 시장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된 팬클럽 출정식에 참석, 지지자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지지자들은 일요일이었음에도 전국에서 운집, 3000석 규모의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홀을 가득 채웠다. 행사를 주관한 손가락혁명군은 페이스북과 네이버 밴드 등을 통해 형성된 이 시장의 자발적 지지자 모임이다. 

이 시장은 지난 9월 처음으로 대선출마에 대한 입장을 피력한 후 직간접적으로 대권 도전에 대한 의지를 보였지만, 이날은 사실상 대선 출정식이라는 여론을 의식한 듯 "가장 가고 싶은 곳은 청와대"라고 말문을 였었다. 이어 "김구 선생이 일제와 친일매국 세력에 맞서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군부독재와 싸우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부패세력과 지역주의와 투쟁했듯 저는 재벌체제 해체에 목숨과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시장은 또 "오늘 이 자리에 모이신 분들이 SNS를 많이 활용해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며 "다만 저를 도와주지 말라. 여러분이 살 만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저를 도구로 써달라. 여러분과 함께 동지로서 싸워서 여러분이 살만한 세상을 함께 이루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대한민국을 틀어쥐고 있는 거악은 정치권력이 아니라 거대 자본, 곧 재벌"이라며 "촛불혁명은 이 시대의 거악인 재벌체제와의 정면승부를 요구하고 있다.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감히 선언한다. 공정국가 건설을 위한 기득권과의 한판 승부에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이 시장은 기득권 세력의 재등장을 막기 위한 야권의 분발을 주문했다. 그는 "새누리당과 재벌 등 기득권 세력은 지금은 숨죽이고 있지만 기회를 엿보다가 우리가 자만하면 언제든 우리의 등에 비수를 꽂을 준비를 한다"며 "국민들은 적폐청산과 공정한 나라를 갈망하지만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국민의당의 차이에 관심이 없고, 오로지 힘을 합쳐 기득권을 끝장내기를 바란다. 그래서 야권은 통합해야 하고 그래도 안 되면 연대해야 하고 후보 단일화라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저는 여러분과 공정한 나라를 반드시 만들어가겠다. 손가락혁명군 동지 여러분, 5·18 광주정신에 이어서 촛불혁명을 완수하자"며 "70년 적폐를 청산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민주공화국을 우리의 손으로 완성하자. 부패정치 청산과 공정한 대한민국을 위해 대한민국 혁명하자"고 덧붙였다. 

한편, 이재명 시장은 지난 13일부터 호남 민심탐방에 나섰으며 광주광역시와 전남 목포, 진도 팽목항, 해남, 나주 등을 돌고 이날 출정식을 마지막으로 2박3일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행사에는 이재명 캠프에 합류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영진·제윤경 의원이 참석했다. 
 
15일 이재명 성남시장이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소셜네트워크(SNS) 팬클럽인 '손가락혁명군' 출정식에 참석해 지지자들과 함께 했다. 사진/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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