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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카카오뱅크·K뱅크, 올 상반기 출범…중금리대출·간편송금 격돌

양사 핵심사업 유사성 높아…하반기 경쟁적 영업 예상

2017-01-16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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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문경기자] 지난 6일 카카오뱅크가 금융당국에 본인가를 신청하면서 이달 말 출범하는 K뱅크에 이어 올해 상반기 중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두 인터넷은행은 정보통신(IT)업계와 금융권, 유통업 등 다양한 주주사들이 보유한 빅데이터나 자동화기기(ATM)망 등 사업플랫폼을 바탕으로 중금리대출이나 간편결제 등 핵심사업에 나선다. 
 
양사의 핵심사업은 유사성이 높아 향후 본격적인 영업이 시작되면 치열한 영업 경쟁이 수반될 것으로 예상된다. 심지어 기존 은행사들도 모바일 기반의 금융서비스를 선제적으로 내놓고 있어 하반기부터 각축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최훈(왼쪽부터) 금융서비스국장이 심성훈 케이뱅크 대표에게 인터넷은행 인가증을 전달한 후 구경모 은행감독국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에 본격 운영을 시작하는 K뱅크와 올 상반기 출범을 앞두고 있는 카카오뱅크는 자체 신용평가모델을 도입한 중금리 대출과, 모바일을 활용한 간편송금, 온라인 기반 자산관리, 디지털이자 제도 등을 핵심 사업으로 두고 있다.
 
K뱅크는 사회초년생과 경력단절여성 등 금융거래가 많지 않은 신용등급 4~6등급 계층(약 1000만명)을 대상으로 자체 기용평가모델을 적용해 더 세분화시켜 이들을 평가하고 그에 따라 중금리 대출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신용평가기관의 데이터에 통신이용료 납부실적 등을 반영한 자체 신용평가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BC카드 등 카드사의 결제정보나 GS리테일, 한화생명 등이 보유한 데이터는 하반기 이후 적용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금융과 ICT 기술을 결합한 혁신으로 고객과 은행, 고객과 고객을 ‘연결’하고 편의성 극대화와 비용 최소화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금융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확장’하며 절감한 비용이 고객 혜택으로 돌아가는 ‘나눔’을 확인할 수 있는 은행을 선보이겠다”라고 말했다.
 
또 모바일 번호와 e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한 간편 송금서비스를 선보이고 향후에는 해외 통신사와 제휴를 통해 해외송금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미디어, 통신, e커머스, 유통 등 다양한 서비스에 기반한 디지털 이자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간편결제 시스템도 도입해 KT가 보유한 통신 플랫폼과 주주사로 참여한 KG이니시스의 시스템을 활용하게 된다.
 
카카오뱅크는 초기에는 SGI서울보증보험의 데이터를 받아 중금리 대출을 선보인 뒤 주주사들이 제공하는 상거래 관련 데이터 등이 축적되면 새로운 신용평가 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오픈마켓(G마켓,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 코리아와의 협업을 통해 입점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셀러 론'도 선보인다. 오픈마켓 관리자 페이지에서 바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해 접근성을 높이고 이베이가 보유한 판매이력을 활용해 상환 계획을 짤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은행 계좌를 몰라도 카카오톡 아이디를 활용해 쉽게 송금하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뱅크가 전자결제대행(PG)사와 VAN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 간편결제서비스를 선보이고 수수료도 대폭 낮춘다는 계획이다. 
 
또 음원 스트리밍서비스 '멜론' 등 음원과 온라인·모바일게임 포인트 등 비현금 이자를 제공할 예정이며 온라인 기반의 자산관리를 해주는 금융봇을 선보일 예정이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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