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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민관

'P2P대출' 알지 못해 이용 안해

중기중앙회, P2P대출 인식조사…관련 정보 제공 시급해

2017-01-1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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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남궁민관기자] 국내 중소기업 3곳 중 1곳이 대출형 크라우드 펀딩(P2P)을 이용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 이상(67.3%)은 이용할 의사가 없었으며, 그 이유로 P2P대출에 대해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홍보 등 관련 정보 제공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7일 300개 중소기업 CEO(제조업, 음식점업 각 150개)들을 대상으로 'P2P대출에 대한 중소기업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98개사(32.7%)가 향후 P2P대출을 이용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P2P대출이란 크라우드 펀딩의 일종으로, 금융기관을 거치지 않고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개인끼리 자금을 빌려주고 돌려받는 새로운 대출 서비스 형태다.
 
서울 시내 한 은행에 붙은 대출 관련 안내.사진/뉴시스
 
P2P대출 이용 의사가 있는 경우 '은행 대출 대신 활용할 수 있는 수단'이라는 응답이 55.1%로 가장 높았고, '대부업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가 38.8%로 뒤를 이었다. '상환기간 설정의 자유'(26.5%), '절차상 편리'(25.5%), '빠른 대출 승인'(22.4%) 등 온라인 P2P대출이 갖는 장점들도 지목됐다.  
 
반면 P2P대출을 이용할 의사가 없다고 답한 업체들의 주된 이유는 'P2P대출에 대해 잘 알지 못하기 때문'(52%)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은행에 비해 높은 금리'(31.2%), '어려운 사용방법'(16.8%)', '대부업계 이용이라는 거부감'(14.9%), '온라인상 업체 정보공개 부담'(13.9%), '플랫폼(P2P대출 업체)에 대한 불신'(10.4%) 순으로 나타났다.
 
P2P대출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정부정책에 대한 조사도 이뤄졌다. 중소기업들은 정부가 '안전한 이용을 위한 대출자(투자자) 보호제도 마련'(48.3%), '대출자를 위한 P2P대출 가이드라인 마련'(41.3%), 'P2P대출 플랫폼 지원·육성'(36.3%), '이용 현황 및 관련 정책 안내 세미나 진행'(35.7%) 등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최윤규 중기중앙회 산업지원본부장은 "P2P대출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온라인 기반 금융 서비스에 익숙해지면 중소기업들의 P2P대출 시장 진입이 늘어날 것"이라며 "업계가 상황에 맞게 다양한 대출 수단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정보제공과 인식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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