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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정

회사채 발행시장 대박행진 이어질까

단기물 수요 온기…장기물 확산 여부에 시장 '촉각'

2017-01-1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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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국내 회사채 수요예측이 연일 흥행가도를 달리면서 줄줄이 예정된 회사채 발행물량이 실제 투자 확보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주 총 1조원이 넘는 회사채 물량의 수요예측이 예정된 가운데 지난주 단기물에 대한 높은 관심에 이어 장기물에 대한 투자심리를 점쳐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현대제철(004020)(AA0)은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이번 1분기 회사채 만기 도래규모(6000억원)를 상환하기 위한 것으로 이번 주 수요예측에 나선 AA등급 기업 회사채 발행물량 가운데 최대규모다. 
 
전날 수요예측에 나선 롯데쇼핑(023530)(AA+)과 CJ E&M(130960)(AA-)이 연달아 오버부킹에 성공하면서 시장의 자신감은 커진 상태다. 실제 총 2500억원 규모의 수요예측을 실시한 롯데쇼핑(023530)은 전 구간에서 9000억원 규모의 유효수요를 확보하면서 금리 수준을 1%대로 대폭 낮췄다.
 
앞서 수요예측을 진행한 한솔케미칼(014680)한라(014790), CJ헬로비전(037560), 대상 등 총 4개 업체의 수요예측에서 3년 이하 단기물에 대한 견조한 시장 수요를 보인 점도 기대감을 높이는 대목이다. 5년 이상 장기물에서 기관들의 보수적인 스탠스가 이어진 것과는 차이가 있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우량 등급의 수요예측이 이어지며 총 1조원 이상 물량이 대기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전반적인 강세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파라다이스(034230)(1000억원), LG유플러스(032640)(2000억원), SK브로드밴드(033630)(1000억원), 호텔롯데(1500억원), 한온시스템(018880)(2000억원) 등의 수요예측이 대기 중이다. 
 
김선주 SK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경우 우수한 실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재무부담은 축소될 전망이다. 다양한 포트폴리오, 캡티브 마켓을 기반으로 한 우수한 수익구조와 실적은 유지될 것"이라며 "대규모 투자 완료로 순상환기조 또한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회사채 발행러시는 내달까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박진영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A급 이하를 중심으로 수요예측이 진행되면서 수요예측금액이 많지 않았지만 이번 주에는 다수의 우량업체가 대규모 수요예측을 기다리고 있어서 수요예측 금액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럼에도 연초 발행시장은 우량물을 중심으로 견조한 매수세가 나타나고 있어 해당 물량을 소화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이후 2월 정도까지 회사채 발행 러시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국내 회사채 수요예측이 연일 흥행가도를 달리면서 줄줄이 예정된 회사채 발행물량이 실제 투자 확보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주 총 1조원이 넘는 회사채 물량의 수요예측이 예정된 가운데 지난주 단기물에 대한 높은 관심에 이어 장기물에 대한 투자심리를 점쳐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뉴시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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