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원수경

언더아머 "늦어도 8년 안에 한국 매출 8000억"

"나이키와 아디다스 잡겠다"…올해 직영점 4개 오픈

2017-01-18 15:17

조회수 : 1,624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올해 한국 시장에 직진출한 스포츠웨어 언더아머가 늦어도 8년 안에 8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18일 서울 강남 브랜드하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송호섭 언더아머 코리아 사장은 "5~8년 안에 매출 8000억원을 달성할 가능성이 있다"며 "나이키와 아디다스도 빨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언더아머는 미식축구 선수 출신인 케빈 플랭크가 1996년 설립한 브랜드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약 4조615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며 나이키와 아디다스를 위협하는 존재로 성장했다.
 
국내에서는 효성의 계열사 갤럭시아코퍼레이션이 2012년부터 언더아머를 수입해 들여오며 작년까지 모두 52곳의 매장을 운영해왔다. 최근 국내 스포츠웨어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면서 올 초 한국법인을 설립, 사업방식을 직진출로 변경했다.
 
케빈 플랭크 회장이 사업을 진행하면서 속도전을 강조하는 스타일인만큼 한국시장에서도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매출을 확장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우선 데상트, 리복, 스파이더, 휠라, 스켈리도 등 스포츠 브랜드와 아웃도어 브랜드의 시장을 빼앗아오며 한국 시장을 장악한다는 방침이다. 
 
송 사장은 "이들 스포츠웨어 브랜드 5개가 연간 60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추산했는데 앞으로 3~5년 안에 이 중 절반인 3000억원을 가지고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또한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시장이 연간 2조5000억원 수준인데 이 중 20%인 5000억원도 언더아머가 차지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단기간 내에 8000억원 규모의 브랜드로 언더아머를 키운 뒤 2차적으로 시장의 강자인 나이키와 아디다스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현재 나이키와 아디다스는 국내 시장에서 8000억~1조원 수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성장에 속도를 내기 위해 복안은 대형 체험형 매장이다. 이번에 직진출을 맞아 오픈한 강남 브랜드하우스는 약 600평 규모로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매장이다. 매장 안에는 스크린골프 시설을 설치하는 등 체험형 마케팅을 강조하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종목의 운동을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을 늘릴 계획이다. 
 
오는 3월에는 가로수길에 여성용 제품에 중점을 둔 매장을 여는 등 올해 안에 대형 직영점 4개를 선보일 계획이다. 4~5월에는 아웃렛에도 매장을 열며 유통 채널을 다각화할 예정이다. 오는 2020년까지 가두점 200곳을 포함해 모두 270곳의 매장을 열 방침이다. 
 
현재 운영 중인 백화점 매장도 순차적으로 규모를 넓혀갈 계획이다. 그동안 백화점 매장은 15평 정도의 작은 규모로 운영됐는데 올해부터는 75평 이상인 대형 매장으로 바꿀 예정이다. 다만 백화점 매장 운영은 계속해서 갤럭시아코퍼레이션이 맡게 된다. 
 
직진출의 장점을 살려 제품 가격도 낮춘다. 현재 한국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미국 현지에 비해 많게는 45% 정도 비싼데 앞으로 이 차이를 15%로 줄여 연 200억~300억원 규모인 해외직구 매출을 끌고올 계획이다. 
 
송호섭 언더아머 코리아 사장이 18일 서울 강남 브랜드하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언더아머 코리아)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 원수경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