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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한파 언제 풀리나…급매물도 거래 주춤

사실상 거래 없어…심의안건 통과여부 주목

2017-01-1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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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새해까지 이어진 부동산 시장 냉기로 강남 재건축 단지도 썰렁한 분위기다. 일부 단지는 급매물이 무려 1억원 이상 빠졌지만 거래조차 성사되지 않고 있다.
 
1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대표적인 강남 재건축 개포 주공1,4,5,6,7단지 모두 새해 들어 거래건수가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3부동산대책 이후로 강남 재건축 단지들의 가격이 전반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역시 급매물에도 거래가 되지 않는 상황이다.
 
서울 강남구 개포 주공4단지 전용면적 35㎡는 대책 발표 이전인 10월 9억2000만원에 거래됐지만, 두 달 사이 1억원 가량 빠진 8억23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0월 최고 14억3000만원에 거래됐던 전용 58㎡도 12월에는 12억8500만원에 거래되며 1억4500만원이 떨어졌다.
 
3590가구에 이르는 서초구 반포 주공1단지에서도 올해 매매거래는 단 한건도 신고 되지 않았다. 11월 대책 발표 이후 1건이 거래되더니 12월에도 1건의 거래로 마감했다.
 
지난해 반포 주공1단지에서 신고된 유일한 물건은 같은 면적대로 비교할 때 10월 26억원, 26억5000만원에 거래됐던 것에 비하면 11월에는 2억원, 12월에는 2억7000만원이 떨어진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올 상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11.3대책으로 전반적인 투자수요가 줄어든 데다 올해부터 시작되는 집단대출규제 강화로 인해 위축된 시장 분위기는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구반포역 인근 B공인 관계자는 "1억원 이상 낮춘 매물을 내놔도 계약하겠다는 매수자를 찾기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매매가격이 크게 낮아졌는데도 거래량은 급감해 12월부터 사실상 거래건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날 잠실주공 5단지와 반포주공 1단지 등 강남 주요 대단지 아파트 재건축사업들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정비사업 관련 안건이 줄줄이 상정되면서 심의안건 통과 여부에 따라 한풀 꺾인 강남 재건축이 다시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잠실주공5단지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최고 층수를 50층으로 짓는다는 재건축 계획안이 통과되면 매매가격은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주춤했던 거래도 다시 살아날까 기대된다"고 말했다.
 
일부 단지는 급매물이 무려 1억원 이상 빠졌지만 거래조차 성사되지 않고 있다. 잠실의 한 공인중개사 앞에 주공5단지 아파트 매물 안내판. 사진/뉴시스
 
원나래 기자 wiing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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