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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향

(UFC 탐구생활) 6. 복싱 선수와 종합격투기 선수가 싸우면?

메이웨더 vs 맥그리거

2017-01-19 11:50

조회수 :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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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의 왕 사자와 정글의 왕 호랑이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누구나 한번쯤은 현실에서 보기 힘든 강자와 강자의 대결을 상상하며 친구와 토론해본 경험이 있을 겁니다. 박진감 넘치는 싸움을 머릿속에 그리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뛰고 흥분되기에 우리는 다양한 분야의 강자와 강자의 대결을 꿈꿉니다.
 
UFC 최고 스타 맥그리거가 무패 복서 메이웨더에게 도전장을 냈습니다. 맥그리거는 종합격투기 룰이 싫으면 복싱 룰로 하자며 프로복싱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라이선스까지 땄습니다. 종합격투기와 복싱이 붙으면 아무래도 그라운드 기술도 가능한 종합격투기 선수가 유리할 것 같은데 메이웨더가 종합격투기 룰로 싸울 것 같진 않습니다.
 
▲ 일부러 드러누워 셀프가드에서 교착상태를 유도하는 이노키 그리고 알리
 
이종(異種)의 격투기 선수들의 경기는 과거에도 있었습니다. 복싱황제 무하마드 알리와 프로레슬러 안토니오 이노키가 1976년 일본에서 만났습니다. 전 좌석이 매진될 정도로 인기는 뜨거웠지만 경기는 졸전이라는 비판을 받으며 무승부로 끝났습니다. 이노키는 줄곧 바닥에 드러누워 그라운드 기술을 걸 기회만 노렸고 알리는 일어나서 싸우라고 말할 뿐이었습니다.
 
맥그리거와 메이웨더가 붙으면 어떤 경기가 펼쳐질까요? 그동안 독설만큼이나 공격적인 경기 스타일을 보여준 맥그리거라면 충분히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주지 않을까요? 대부분 맥그리거가 질 거라고 생각하지만 글쎄요. 격투기는 잘 몰라도 맥그리거라는 사람은 그저 떼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최고가 되고 싶은 욕망에 메이웨더를 꼭 이기려고 도전장을 내민 것 같거든요.
 
돈 때문이든 욕망 때문이든 두 선수의 경기, 꼭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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