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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문학으로 재조명 된다

정선아리랑센터, 오는 21일 특별전 개최

2017-01-1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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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권익도기자] 한국의 상징적인 고전민요 ‘아리랑’을 문학 작품으로 돌아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19일 강원 정선아리랑센터는 오는 21일부터 4월30일까지 강원도 정선군에 위치한 아리랑박물관 1층에서 ‘아리랑, 문학과 만나다’라는 주제로 기획전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일제강점기와 해방 이후, 현대에 이르기까지 아리랑이 반영된 시와 소설, 수필, 희곡 등 약 200여점이 선보여진다.
 
특별전은 총 4부로 구성됐다. 1부 ‘아리랑, 읽다’ 공간과 제2부 ‘아리랑, 쓰다’ 공간에서는 아리랑을 주제나 소재로 쓴 문학들이 전시된다. 매천야록 영인본, 신천지 2월호, 사상계 등을 통해 아리랑이 우리민족의 희로애락을 어떻게 진솔하게 표현해 냈는지 살펴볼 수 있다.
 
제3부 ‘아리랑, 떠나다’ 공간은 해외로 널리 퍼진 문학들 중심으로 꾸며진다. 특히 19세기 말 영국인 이사벨라 비숍이 한국을 여행하면서 집필한 역사 여행서 ‘한국과 그 이웃나라들(Korea and her neighbors)’과 미국 작가 님 웨일즈가 기록한 김산의 일대기 ‘아리랑(Song of Ariran)’ 등 국내에 번역된 책의 원본들이 비치된다.
 
4부 ‘아리랑, 만나다’에서는 아리랑과 관련된 영화, 그림책, 기행문 등도 소개된다. 1968년 상영된 영화 ‘아리랑’의 비디오테이프, 북한에서 발행된 아리랑 그림책 등을 통해 아리랑이 우리 생활 곳곳에 어떻게 자리했었는지 살펴볼 수 있다.
 
전시 외에도 특별전 기간에는 아리랑박물관 아리랑카페에서 문학 강좌와 토크 콘서트, 문인들의 시낭송회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진용선 아리랑박물관장은 “근현대 역사의 흐름 속에서 아리랑은 민족 정체성, 저항과 항변, 애향과 향토서정 등 다양한 주제로 문학에 수용돼 외연을 넓혀왔다”며 “그동안 한민족에게 감동을 준 아리랑을 문학을 통해 조명하고 새로운 가치를 찾기 위해 특별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1941년 미국에서 발행된 님 웨일즈의 ‘아리랑(Song of Ariran)’. 사진제공=정선아리랑센터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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