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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민관

소상공인 93% 매출 급감…AI 피해로 현장은 눈물

2017-01-1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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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남궁민관기자] 전국을 휩쓴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AI)로 계란과 관련된 업종의 소상공인 90% 이상이 매출이 감소하는 등 심각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계란공급이 급감하면서 1차 타격을 입었고, 이어 가격급등으로 소비심리마저 위축되면서 매출이 급감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19일 연합회 소속 회원 중 계란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소상공인 247명(계란유통업 95명, 제과점 120명, 외식업 26명, 기타서비스 6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93.1%가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서울 서대문구 농협중앙회 본관 앞마당에서 열린 직거래장터에서 최근 AI로 인해 가격이 크게 오른 계란을 저렴하게 구입하려는 소비자들로 붐비고 있다.사진/뉴시스
 
매출액 감소 비율로는 '20~30% 수준'(28.1%)이 가장 많았으며, 절반 이상 감소했다는 사업주도 24.1%에 달했다. 평균적으로 업체당 30~40% 수준의 매출 감소세를 보였다. 순이익 또한 크게 줄었다. 순이익 감소 비율로 '20~30% 수준'(33%)이 가장 많았으며, 절반 이상 감소한 곳도 21.8%로 집계됐다.
 
정부의 지원대책 및 계란수입 대책 등에 대한 소상공인들의 체감효과도 미미했다. 소상공인들은 정부의 특례보증 등 지원대책 체감효과를 묻는 질문에 78.1%가 '전혀 못 느낀다'고 답했으며, 계란 수입으로 인한 소비회복 및 매출 증대 영향을 묻는 질문에는 62.8%가 '없다'고 했다.
 
정부 정책 중 가장 시급한 사안으로는 '경영지원 자금 확대'(34.2%)와 '피해 보상금 지원'(25.1%), '긴급 세제 지원'(15.4%) 등이 지목됐다. 계란 수입 확대, 소비 촉진 캠페인 등 간접지원보다는 직접적인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일회성 대책보다는 축산농가처럼 피해 보상금 지원, 세제지원 및 경영자금 지원 등 근본적인 계란 취급 소상공인들의 경영난을 타개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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