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조승희

두 달 연속 오른 휘발유 값 1513원 …'상승세 둔화' 전망

1년 반 만에 최대치…두바이유 53달러 등락 '보합세'

2017-01-22 11:28

조회수 : 987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휘발유 가격이 56일 연속 오름세를 지속하며 리터(ℓ)당 1513원을 돌파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산유국들의 본격적인 감산 이행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으로 국내 기름값도 하루가 다르게 치솟던 가운데, 조만간 상승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전날 기준 전국 1만2000여개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513.41원을 기록했다.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지난 2015년 9월 이후 1년 반 만에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8월 중순 이후부터 완만한 오름세를 보이더니, 네 달 사이에 리터당 100원 가까이 오르며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경유 가격도 전날 리터당 1305.47원을 기록했다. 지난 12일 1300원을 돌파한 뒤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유 가격이 1300원대로 진입한 것은 지난 2015년 8월 이후 처음이다.
 
휘발유 값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서울은 지난주 리터당 1615.2원을 기록, 전국 평균가격보다 100원 이상 높았다. 제주도 리터당 1605원을 기록해 전국 2위를 차지했다. 최저가 지역인 경북은 전주 대비 7.7원 상승한 1450.1원으로 최고가 지역보다는 125원 가량 낮았다.
 
다만 업계에서는 OPEC의 감산합의가 이행되더라도 국제유가 하락요인이 생기면서 기름값 상승세가 다소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는 배럴당 53달러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상승세가 잦아들고 있다.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 장관은 올해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수요 감소 등으로 유가 하락시 추가 감산합의 도출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또 최근 산유국들의 감산 목표치인 180만배럴 가운데 150만배럴을 이미 감산했다고 밝히며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의 셰일오일 증산 예상치 50만배럴은 과장됐고 올해 일평균 20만~30만 배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미국 셰일오일의 증가 전망, 리비아 생산회복 지속 등 국제유가 하락요인이 혼재하면서 국내요가도 보합세로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에 정차한 붉은색 승용차에 기름이 투입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 조승희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