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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결선투표 실시…주자들 수용하는 경선룰 제시해야"

"특정세력의 정치적 목적 달성 아니라 야권단합이 촛불 국민의 열망"

2017-01-19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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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대통령 경선과 본선에서 각 당이 경쟁하되 후보들이 힘을 합칠 수 있도록 결선투표제에 대해 조금 더 긍정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각 주자들이 모두 참여해서 수용할 수 있는 경선룰을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시장은 19일 오후 광주광역시 염주체육관에서 광주·전남 언론포럼이 주관한 초청 토론회에 참석, "우리 정치의 당면한 가장 심각한 과제는 정권교체며, 70년 적폐를 청산하고 공정한 나라를 만들어내는 것"이라면서 "권력자를 바꾸는 게 목표가 아니라 나라를 바꿔야 하고, 특정 정치세력의 목적을 달성하는 게 아니라 야권 전체가 단합하고 연립정부를 구성하는 게 촛불 국민의 열망을 실현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시장은 이어 "제가 제안하고 싶은 것은 야권의 연대와 연립정권을 만들어서 그야말로 국민이 원하는 진정한 새로운 질서를 만들기 위해 결선투표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통해 야권은 자연스럽게 후보를 단일화하는 방법은 생겨날 것이고, 야권이 연합정권 수립하고 함께 정권을 이끌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칫 야권 내에서 서로 대통령을 하겠다고 다투다가 분열되면 야권의 주자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더라도 당내에서는 반목이 생기고, 야권은 쪼개지기 때문에 여소야대 형국이 반복돼 재벌 등 기득권세력 타파라는 개혁의 동력을 상실할 수 있다는 우려다. 
 
이 시장은 또 더불어민주당의 경선룰 논의와 관련해 "오늘 오전에 민주당에서 경선룰에 관한 미팅이 있었는데, 박원순 서울시장 측과 김부겸 의원 측이 오지 않았다"며 "다음 주 초부터 후보 등록을 하기로 했는데 모든 후보가 참여할 수 있는 경선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내 모든 주자들이 경선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흔쾌히 승복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하며, 이런 이유로 두 분이 참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경선룰을 밀어붙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그 분들도 수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앞서 민주당은 당내 경선과 관련, 지난 2012년 대선 경선에서 적용한 ▲완전국민경선제 ▲권리당원과 비당원을 모두 포함한 선거인단 구성 ▲당원에 가중치를 부여하지 않고 선거인단 1명당 1표씩 행사하는 안을 확정했다. 하지만 박원순 시장과 김부겸 의원은 야 3당 공동경선을 주장하고 있어 당 지도부와 이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오후 이재명 성남시장이 광주광역시 염주체육관에서 광주·전남 언론포럼이 주관한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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