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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경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 '고성장'

작년 전체 거래액 1.5조 넘어

2017-01-2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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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대형마트의 오프라인 매장 중심이던 신선식품 시장이 온라인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온라인 쇼핑이 일상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빠른 배송, 생산자 실명제 등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하며 소비자들을 끌어오고 있다. 
 
22일 통계청에 따르면 곡물, 육류, 어류, 과일, 채소, 신선식품 등 농축수산물의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012년 9555억원에서 2015년 1조4341억원으로 50% 넘게 증가했다. 작년 1~11월까지의 거래액은 1조5730억원으로 이미 전년 수준을 넘어섰다. 
 
주요 온라인 유통업체의 신선식품 매출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옥션이 지난 2014년 하반기 선보인 신선식품 브랜드 '파머스토리'는 지난해 판매량과 매출액이 전년대비 각각 53%와 42%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를 처음 선보였던 2014년 하반기와 작년 하반기 매출을 비교하면 2년 만에 6배 넘게 증가했다. 
 
11번가의 지난해 신선식품 거래액도 60% 이상 늘었다. 신선식품 매출 증가 추세에 힘입어 올 1월3~17일 설 선물세트 거래액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백화점의 설 선물세트 판매가 전년대비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고무적인 성과라는 평가다. 
 
위메프가 작년 11월 선보인 신선식품 직배송 서비스 '신선생'도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오픈 첫주차(11월14~20일) 대비 9주차(1월9~15일)의 매출을 비교한 결과 판매수량은 3000여개에서 2만2000여개로 570% 늘었으며 거래액도 354% 증가했다.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 성장의 일등 공신은 '빠른 배송'이다. 신선식품은 쉽게 상하기 때문에 배송을 얼마나 빨리 하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재 주요 온라인몰은 산지 직거래를 통한 당일·익일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며 신선도를 보장하고 있다. 11번가를 운영하는 SK플래닛은 작년 신선식품 배송업체 헬로네이처를 인수하며 배송 역량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기존 온라인몰의 가격경쟁에서 벗어나 스토리텔링 전략을 입힌 점도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분석이다. 11번가는 작년 6월 식품이 어떤 산지에서 어떤 농부에게 어떻게 자란 상품인지를 설명하면 큐레이션 서비스를 선보이며 소비자 신뢰도를 높여왔다. 옥션의 파머스토리도 생산자의 실명과 얼굴을 공개하는 '생산자 실명제'를 도입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임학진 옥션 식품팀장은 "온라인쇼핑을 통해 식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에게는 제품 신뢰도와 구매경험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신뢰도를 확보하고 까다로운 상품 선정을 통해 충성고객을 만들어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옥션)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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