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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에코·구글 홈·누구·아미카…가장 먼저 자리잡을 AI 음성비서 서비스는?

비서부터 콜센터까지…일상속 깊이 파고드는 AI

2017-01-20 17:13

조회수 : 3,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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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인공지능(AI) 기술이 사물인터넷(IoT), 스마트헬스, 핀테크 등과 결합해 우리 삶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SK텔레콤, 네이버 등 국내외 정보통신(IT)기업들은 인공지능을 접목한 음성기반 비서서비스에 주목하고 상용화 단계에 있다. 
 
생활 속 인공지능 혁명은 시작됐다
 
우리 생활 속 인공지능 혁명은 이미 시작됐다. 음성기반 개인비서를 시작으로 의료, 법률, 금융, 유통, 교육, 상담분야 등 각 산업영역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김진우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 지사장은 “인공지능은 다양한 분야의 융복합 결정체로 다른 산업을 발전시키는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인공지능시장 규모는 2020년 2조2000억원, 2025년 11조원, 2030년 27조5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IBM은 2025년 전 세계에서 2000조원의 AI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봤다.
 
지난 5일 아마존의 음성 비서 플랫폼 '알렉스'와 연동되는 연동되는 '웹OS' 탑재 스마트 냉장고가 공개됐다. 사진/LG전자
 
특히 음성인식 비서서비스는 집안 내 사물인터넷 환경의 허브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올해는 음성인식 기반 비서를 선두로 인공지능 상용화 바람이 거세게 불 것”이라며 “시각과 음성에 기반한 인공지능의 고도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재 음성인식 비서서비스에 가장 주목받고 있는 기업은 아마존이다.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열린 ‘국제가전전시회(CES) 2017'에서 포드와 화웨이, LG전자 등 주요 글로벌 업체들이 분야를 막론하고 차세대 신제품에 아마존의 음성인식 플랫폼 '알렉사'를 탑재하며 영향력을 보여줬다. 시장조사업체 포레스터리서치는 지난해 알렉사를 탑재한 아마존의 블루투스 스피커 '에코'가 600만개 규모로 판매된 것으로 추산했다.
 
 
아마존 인공지능 스피커 '에코'. 사진/아마존
 
아마존 이외에도 구글과 애플, MS 등 글로벌 기업들은 경쟁적으로 이 시장을 추적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해 11월 ‘구글 홈’을 출시했고 MS의 ‘코타나’도 상용화가 임박해 있다.
 
우리 기업들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우선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 출시할 전략폰 '갤럭시S8'에 음성비서 기능을 탑재하면서 모바일 기반의 인공지능 경쟁에 본격 합류한다. SK텔레콤은 올해 '누구'의 지능을 대폭 업그레이드해 국내 음성비서 시장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복안이다. SK주식회사 C&C사업도 SM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인공지능 스피커를 올해 중순께 출시한다. KT와 LG유플러스도 연내 음성비서 서비스를 내놓는다.
 
SK텔레콤 '누구'. 사진/SKT

SK텔레콤 누구의 경우 국내에 가장 먼저 출시돼 빠르게 가입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누구는 지난해 9월 출시돼 약 4개월 만에 4만대 이상 판매 됐다. 하루 평규 300~400대 가량이 팔린 셈이다. 
 
누구는 한국어 인식기술과 인공지능 엔진이 적용돼 음악재생, 가전기기 제어, 일정안내 등 기능을 수행한다. 추가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지난해 11월부터는 뉴스브리핑과 팟캐스트, 음식배달 기능이 추가됐고, 12월부터는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 인터넷TV Btv 등 위치정보 기능도 추가됐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출시 직후에는 서비스 이용의 80% 이상이 음악감상에 집중됐지만 서비스가 추가되면서 음악감상 비중이 50%까지 줄고 기타 서비스 이용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 음성비서 플랫폼 '아미카' 소개 영상
 
 
네이버 아미카 소개영상 캡처. 사진/네이버랩스 유튜브

네이버의 음성비서 플랫폼 '아미카'도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에 공개됐다. 송창현 네이버 CTO는 데뷰 키노트를 통해 "아미카는 음성인식된 사용자 발화로부터 의도를 파악해 적합된 서비스를 수행하고 그에 맞는 응답을 하는 시스템"이라며 "가까운 주유소를 묻거나, '라인'과 결합해 피자를 주문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사업 시나리오를 발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회사는 스마트 스피커나 웨어러블, 챗봇 등 다양한 기업에서 파트너십을 맺고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 플랫폼 ‘아틱(Artik)'과 유통 업체 SPC·GS샵, O2O 업체 야놀자·우아한형제들·호텔나우 등과 아미카 관련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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