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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조윤선, 영장실질심사 후 서울구치소행…'묵묵부답'

구속 여부 오늘 밤이나 내일 새벽 결정

2017-01-2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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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광연기자] '문화계 블랙리스트'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장관이 20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서울구치소에서 구속 여부를 기다린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1시40분쯤부터 오후 4시50분쯤까지 약 3시간10분 동안 구속 전 피의자 신문을 받았다. 조 장관은 오전 출석 당시와 마찬가지로 현직 장관 최초로 구속 영장이 청구됐는데 아직도 사퇴할 생각이 없는지, 문체부 직원들이 자신의 개인 비리에 동원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문체부 직원들이 여기까지 대동 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영장실질심사 때 혐의를 다 인정했는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시한 게 맞는지 등 쏟아지는 취재진 물음에 단 한마디도 하지 않고 서울구치소로 향하는 차에 탔다. 조 장관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나 다음 날 새벽 결정될 예정이다.

2014년 6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일한 조 장관은 당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지시를 받고 '반정부 성향'의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정부 지원에서 제외하기 위해 만들어진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26일 조 장관의 집무실 등을 전격적으로 압수수색한 특검팀은 지난 17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 장관을 불러 조사한 뒤 이튿날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9일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을 비롯해 정관주 전 문체부 제1차관, 김상률 전 교육문화수석,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김 전 수석을 제외한 3명에 대해 영장을 발부받았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한 의혹을 받고 있는 조윤선(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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