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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실

10대그룹마저 뒷걸음질…매출 늘어도 수익 제자리

2017-01-2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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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글로벌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되면서 10대그룹마저 최근 수년간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재벌닷컴이 공기업을 제외한 자산 상위 10대그룹(금융계열·비상장사 포함)의 2011∼2015년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은 2012년(1081조3000억원)  정점에 도달한 이후 3년 연속 줄며 1000조원 붕괴를 목전에 뒀다.
 
영업이익 역시 2011년 65조6000억원을 기록한 후 2012년 64조6000억원, 2013년 61조5000억원, 2014년 49조5000억원으로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2015년 54조8000억원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이 기간 매출이 줄었다는 점에서 원가절감 등 기업 자구책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영업이익률 역시 지속적으로 악화됐다. 2011년 6.5%에서 2012년 6.0%, 2013년 5.7%, 2014년 4.6%까지 떨어졌다가 2015년 5.5%를 기록하며 5%대를 간신히 회복했다.  
 
재계 1위 삼성그룹의 경우 지난 2013년 삼성전자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그룹 매출액이 318조1000억원까지 늘어났다가 2015년 271조9000억원으로 2년 연속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2012년 9.7%로 정점을 찍은 후, 글로벌 경쟁 심화로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며 2015년 5.7%에 그쳤다. 
 
현대차그룹은 2011년 157조원에서 2015년 171조4000억원으로 매출은 늘었지만,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은 13조7000억원에서 12조8000억원으로 되레 줄었다. 영업이익률 역시 8.7%에서 7.5%로 떨어졌다. 롯데그룹 역시 매출은 2011년 55조1000억원에서 2015년 68조3000억원으로 13조원 넘게 늘었으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000억원 줄어든 4조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도 7.8%에서 5.9%로 크게 악화됐다. 
 
이밖에 포스코그룹 영업이익이 2011년 5조3000억원에서 2015년 2조9000억원으로 반토막난 데 이어 같은 기간 현대중공업그룹은 4조6000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서는 등 조선업 불황을 그대로 반영했다. GS그룹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크게 줄면서 영업이익률이 4.9%에서 4.0%로 내려앉았다. 한화그룹은 매출이 18조원가량 크게 늘었음에도 영업이익은 2000억원 소폭 증가에 그쳤다. 영업이익률은 5.1%에서 3.9%로 하락했다. 
 
반면 SK그룹, LG그룹, 한진그룹은 영업이익률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SK그룹은 매출 하락에도 영업이익이 늘면서 영업이익률이 2011년 5.0%에서 2015년 7.7%로 개선됐다. LG그룹은 매출 대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해 영업이익률이 2.5%에서 4.3%로 높아졌다. 
 
 
김혜실 기자 kimhs2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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