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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i30, 유럽서도 고전…신형 i30로 자존심 회복 나선다

지난해 유럽서 7만대 돌파 예상…12월 내수서는 판매량 94대 그처

2017-01-22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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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해치백차량인 신형 i30가 국내외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폭스바겐도 초유의 연비조작 사건인 디젤게이트에로 인해 판매량이 정체 상태다. 이에 현대차(005380)는 올해 초 유럽 출시를 앞두고 있는 신형 i30를 통해 폭스바겐과의 격차를 더 넓히고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해치백은 실내 의자를 접어 트렁크와 함께 사용활 수 있어 공간활용성이 높다. 또한 세단이랑 똑같은 주행성능을 갖춰 유럽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2일 유럽 자동차판매량 조사업체 등 따르면 지난해 11월 현대차의 i30는 유럽시장에서 5564대가 판매됐다. 이는 전년대비 39% 감소한 수치다. i30의 지난해 누적판매량이 7만 이상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년(8만9957대)와 비교할 때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기아차가 작년 유럽시장에서 최대실적을 달성한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경쟁모델인 폭스바겐의 골프도 판매량이 i30 못지 않게 떨어졌으나 지난해 8월부터 점차 판매량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3만5235대, 11월 3만7900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11월의 판매량은 2015년과 비교할 때 7% 감소했다. 사실상 전성기 판매량에 가깝게 회복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해치백은 유럽시장에서 특히 인기가 많은 차종이지만 최근 상품성을 강화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중형세단 등이 시장에 대거 쏟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차체가 작은 해치백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은 유럽에서의 해치백시장이 2016년 정점을 찍은 후 2022년까지 270만대로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해치백이 상대적으로 홀대 받는 국내에서도 i30는 큰 인기를 못 끌고 있다. 지난해 12월 판매량은 94대로 같은 해 9월 출시 이후 출고가 본격화 된 10월(648대)과 비교할 때 7분의 1 수준이다. i30의 연간 판매량도 지난 5년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i30의 구형(GD)와 신형 합산 판매량은 2441대로 ▲2012년 1만5398대 ▲2013년 1만410대 ▲2014년 6660대 ▲2015년 3292대 등에 이어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현대차는 유럽시장에 하루빨리 신형 i30를 출시해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럽시장에서도 SUV 열풍이 불면서 해치백시장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해치백은 여전히 인기있는 차종"이라며 "유럽시장에서 신형 골프도 출시를 앞두고 해치백시장을 두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해치걸이 지난해 9월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가빛섬에서 열린 '신형 i30 공식 출시 행사'에서 신형 i30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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