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최병호

choibh@etomato.com

최병호 기자입니다.
이재명 "미군 주둔비 축소에 사드 철회로 자주외교"

"트럼프, '미국 우선주의' 견지…미군 철수 각오하고 정의 관철해야"

2017-01-22 18:04

조회수 : 2,409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과 관련해 "트럼프는 전에 없던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펼 것"이라며 "미군 철수 압박을 이겨내고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철회와 주둔비 부담 축소를 관철해 자주적 균형외교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사를 뜯어보면 '우리는 외국의 약탈로부터 우리 국경을 지켜야 한다', '우리는 미국 것을 사고 미국 사람을 고용한다는 간단한 규칙 2개를 따를 것'이라는 등의 강도 높은 발언들이 가득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시장은 이어 "중국 언론은 벌써 미국과의 무역 마찰을 우려하고 일본 정·재계도 미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걱정하며, 유럽 지도자들은 미국과의 우호적 동맹관계가 깨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면서 "그러나 지정학적으로 반도국가는 자주적 자세로 자국의 실리를 찾아 균형외교를 펼치며 부당한 요구나 압력을 이겨내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간다면 나라가 흥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런 맥락에서 트럼프 정부의 미군 주둔비 분담 요구와 사드 배치에 당당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피력했다.
 
그는 "미군 주둔비 분담이 독일은 18%, 일본은 50%지만, 우리는 77%인데도 미국은 미군 철수를 무기로 주둔비 2배 인상을 요구하고, 경제는 물론 한반도 안보에 오히려 장애가 되는 사드 배치가 강행되고 있다"며 "미군 철수를 내세운 부당한 요구를 끝없이 들어줄 게 아니라 미군 철수를 각오하고라도 과도한 주둔비 축소를 요구하고 경제파탄을  불러오는 사드 배치를 철회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시장은 또 "2015년 기준으로 우리나라는 군사력이 7위고, 군사력 36위인 북한보다 7배 이상 군비를 지출하고 있으므로 당연히 자주국방을 해야 한다"며 "옳지 않지만 힘이 없어 어쩔 수 없다면서 체념하고 받아들일 게 아니라, 아닌 건 아니라고 선언하며 용기와 의지로 원칙과 정의를 관철해내는 실천적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는 현지시간으로 20일 취임식을 열고 미국 제45대 대통령으로서의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21일 오후 이재명 성남시장이 충북 제천시 제천가톨릭복지관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 최병호

최병호 기자입니다.

  • 뉴스카페
  • email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