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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특수' 놓칠라…생활가전 마케팅 총력전

"일년 농사가 달렸다"…효도선물 안마의자에 차례음식 주방가전까지

2017-01-2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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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남궁민관기자] 중소 생활가전업계가 '설 특수'를 잡기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통상 명절 연휴를 앞두고 대표적 효도선물인 안마의자와 차례음식 준비를 도울 주방가전 등의 판매가 급증하는 점을 노렸다. 설 연휴가 끝난 직후에도 보상심리 등으로 판매촉진 효과까지 발생, 놓쳐서는 안 될 대목으로 꼽힌다.
 
안마의자의 경우 설과 추석, 어버이날이 있는 5월 등에는 평소보다 30~50% 이상 판매 확대가 이뤄지는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올해 설 명절을 기념해 1억원 상당의 경품을 증정하는 '설 맞이 복주머니 이벤트'를 실시한다. 회사 관계자는 "설 연휴 이전뿐만 아니라 직후에도 판매량이 확대되는 현상이 목격된다"며 "설 명절 증후군에 따른 일종의 보상심리와 함께, 안마의자가 설치된 가정을 방문했다가 제품 체험을 통해 구매까지 이어지는 간접 마케팅 효과까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바디프랜드 '설맞이 복주머니 이벤트'.사진/바디프랜드
 
주방가전 업체들 역시 설 특수를 주목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리큅은 식품건조기와 블랜더, 가정용 채유기 등을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구매금액별로 포인트 적립, 무이자할부 혜택, 사은품 등을 제공하는 '설 래(來)는 설 선물' 프로모션을 전개한다. 쿠첸은 주력제품군인 밥솥, 전기레인지를 비롯해 그릴, 이유식밥솥, 분유포트 등 다양한 주방가전을 50% 안팎의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설 맞이 쇼핑지원 이벤트'를 진행한다. 자이글은 설명절 음식 인증샷을 공식카페에 올리면 사은품을 증정하며, 쥬서기로 유명한 휴롬은 설 연휴인 29일 현대홈쇼핑을 통해 '휴롬알파'를 선보이고 최대 8만원 저렴하게 판매한다.
 
업계 관계자는 "설 선물로 주방가전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 감사의 의미를 담아 이벤트를 진행한다"며 "연휴 동안 고생했다는 보상심리가 작용, 설 이후에도 판매량이 확대되는 현상이 매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초 워크아웃 절차에 돌입하며 중소 생활가전업계의 위기를 표면화시켰던 한경희생활과학(현 미래사이언스) 역시 자사몰을 통해 최대 50% 할인과 사은품을 제공하는 '설날복닭이벤트'를 실시, 생존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행사로 스팀다리미 크리스탈 등의 매출이 이전보다 30% 향상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한편 소셜커머스 티몬이 설 선물 특별관인 '설프라이즈' 기획관의 1일부터 14일까지 2주 동안의 매출을 조사한 결과, 바디프랜드 안마의자가 설 선물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휴플러스 어깨안마기(2위), 쿠쿠전자 밥솥(4위), 제파TV(7위), 일월 전기매트(9위) 등 가전제품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티몬 측은 "김영란법과 무관한 가족이나 친지 대상의 선물 구매가 특히 많았다"며 "선물을 고를 때도 필요성과 만족도에 충실한 가치구매를 지향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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