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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고은

트럼프 취임식 후 첫 외환시장 '잠잠'

원·달러 환율 3.7원 하락 마감…취임사, 특별한 내용 없어

2017-01-23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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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금융시장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여겨졌던 미국 대통령 취임식이 시장에 특별한 인상을 남기지 못 하면서 국내 외환시장도 무거운 움직임을 보였다.
 
미 대통령 취임식 이후 첫 외환시장 거래일이였던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7원 내린 1165.5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 6거래일동안 10원이 넘는 1% 내외의 높은 등락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작은 변동폭을 보였다.
 
취임식 이전 언론 인터뷰에서 "달러가 너무 강하다"라며 노골적인 '달러약세 선호' 입장을 보였던 트럼프였지만 취임사에서는 환율에 대한 특별한 입장을 보이지 않았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는 미 대통령 취임식 당일 주요 투자은행 등 시장참가자들의 반응 관련 보고서에서 "기성 정치 비판과 자국민 보호 및 국익 우선주의를 반복적으로 강조하며 지금까지의 선거 캠페인 구호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가가 중론인 가운데 국수주의적 어조가 예상보다 더 강했다는 견해가 다수였다"고 전했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은 "환율조작국 지정 등 통상정책에 무게중심이 쏠리면 달러약세 압력이 될 수 있고, 재정정책에 무게중심이 쏠리면 달러강세 흐름이 재개될 수 있었는데 포괄적으로 자신의 공약을 재천명하는데 그치면서 추가적인 모멘텀을 확보하지 못 했다"며 "당분간은 월말과 설명절을 앞둔 수급장이 펼쳐지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시중은행 직원이 미국 달러화를 펼쳐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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