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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은

현대차그룹, 성과급 계열사별 최대 1.5배 격차

현대·기아차 임직원 평균 1436만원 보너스…명절 차비 주는 곳도

2017-01-25 06:00

조회수 : 21,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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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 임직원들이 받는 성과급이 계열사별로 최대 150%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기아차 임직원들은 평균 1436만원의 보너스를 받는 반면 일부 계열사 경우 거의 못받는 곳도 있어 성과에 따른 신상필벌(信賞必罰)이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
 
각 회사별 노사협의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같은 그룹내 계열사간에도 성과급이 상이하다. 노조의 성향이 연봉에도 영향을 미쳤다. 일반적으로 노조가 강한 기업은 그렇기 못한 기업보다 보너스가 많은 편이다.  
 
24일 현대·기아차와 노조 등에 따르면 현대차(005380)그룹 내 계열사 임직원들은 각 계열사별 노사협상에 따라 다르게 책정된 성과급을 지급받는다.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에 속해 있는 현대·기아차와 현대모비스(012330)의 경우 330만원+기본급의 350%에 달하는 금액이 성과급으로 지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기아차는 그 외 재래시장상품권 50만원과 주식 10주(약 146만원) 등이 추가로 지급된다.
 
기본급은 연차와 직급별로 상이해 개별수령액은 각자 다르지만 대리 이하를 기준으로 볼 때 평균 840만~910만원의 성과급을 지급받는 셈이다. 성과급은 임금단체협상(임단협) 체결 즉시 한번에 지급되는 것이 아니라 지급시기를 공시해 나눠서 받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현대차의 경우 임단협 타결 즉시 몇백만원의 금액을 이미 지급받았으며 11월 말에는 주식을, 12월 말에는 나머지 금액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도 이와 비슷한 형태로 성과급이 지급됐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현대모비스의 경우 성과급의 70%는 타결 즉시 받았으며 나머지 30%는 연말에 나눠서 이미 받았다"며 "설에는 차비가 조금 따로 나온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의 종합중공업회사 현대로템(064350)은 노사협상에 따라 450만원+기본급의 200%가 지급됐다. 전체 매출액의 절반에 달하는 철도 사업 부문에서의 적자로 2014년 이후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어 지난해(305만원+300%) 대비 규모가 소폭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현대차그룹의 종합물류기업인 현대글로비스(086280)는 다른 계열사보다 성과급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가 없을 뿐만 아니라 현대·기아차와는 달리 연봉제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대리사원은 호봉제, 과장급 이상은 연봉제가 적용된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현대글로비스는 노조가 없기 때문에 현대·기아차와는 다른 성과급 체계를 가지고 있으며 구체적인 액수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현대차 울산공장 인근 수출 선적장에 현대차 수출차량이 수출선에 오르기 전 대기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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