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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민관

사드 악재 뚫고 중국인 입국자 반등

12월 중국인 입국자 53만여명…사드 보복 조치는 '진행형'

2017-01-24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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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남궁민관기자] 지난달 출입국자 수가 증가세를 이어간 가운데, 중국인 입국자 수가 크게 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 정부의 보복조치가 확대되는 모습이어서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입국자수는 전년 동월 대비 20.3% 증가한 134만3398명으로 집계됐다. 국가별 입국자수를 보면, 중국인 입국자수의 V자 반등이 눈에 띈다. 지난해 12월 중국인 입국자수는 53만5536명, 성장률은 15.1%를 기록하며 예년 수준으로 회복했다.
 
같은 기간 일본 입국자수는 삼연휴(12월23일, 일왕탄생일) 등 장기 연휴 덕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23.4% 증가한 19만7209명, 대만은 겨울방학 시즌 돌입 및 중소규모 인센티브(기업보상여행) 단체 수요 지속으로 30.3% 증가한 6만4488만명을 기록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두꺼운 옷을 껴입고 서울 세종대로사거리를 지나고 있다.사진/뉴시스
 
다만 변수는 여전히 사드다. 야당의 반대 속에서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조속한 배치"를 강조하고 나서면서 향후 중국인 입국자수 성장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커졌다. 중국의 보복 조치 강도도 높아지고 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저가여행패키지 단속'을 펼친 바 있으며, 한류를 제한하는 '한한령'에 이어 한국행 전세기 운항 불허까지 감행했다. 피아니스트 백건우씨, 소프라노 조수미씨의 중국 공연이 취소되기도 했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저가패키지 수요 감소 지속, 2월 한중 노선 부정기편 운항 불허, 불안정한 정치적 이슈 등으로 올해 중국인 관광객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은 유지한다"고 분석했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중국 그룹여행객(FGT) 실적기여도가 높은 면세점 산업이 가장 부담"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출국자 수 역시 전년 동월 대비 12.6% 증가한 200만7035명으로 집계됐다. 12월 기준 역대 최대치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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