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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열정페이 SNS 제보' 하루 만에 500여건 접수

"20대 여성들 참여 많아…접수된 사례 통해 정책대안 개발"

2017-01-24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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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열정페이 피해사례를 접수하기 시작한 지 하루 만에 500여건의 제보가 쏟아졌다. 앞서 이 시장은 지난 23일 "헌신을 강요하고 청년들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열정페이를 작살낼 정책을 수립하겠다"며 자신의 페이스북과 트위터, 블로그 등에 피해사례 글을 올려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24일 이 시장 측에 따르면, 전일 오후 5시30분부터 이날 오전 9시30분까지 총 16시간 동안 블로그의 댓글과 안부글, 메일, 페이스북 댓글과 쪽지, 트위터 멘션과 쪽지 등을 통해 500건이 넘는 열정페이 피해사례가 접수됐다. 신청된 사례들은 이 시장의 정책그룹을 통해 정책대안으로 검토된다. 

이 시장 측은 "언론보도나 연구자료를 참조해 열정페이 근절대책을 수립하고 공약을 제시할 수도 있었으나 실제 피해를 보고 있는 청년세대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대선 출마 첫날 발 빠르게 정책 행보를 추진한 것"이라며 "짧은 시간에 많은 사례접수가 몰려 정책대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특히 이번 사례 접수에서는 통상 정치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생각됐던 20대 여성들이 폭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페이스북에서는 댓글로 친구들의 이름을 태그를 걸어 적극적으로 주변에 참여 유도까지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접수된 사례 가운데 여성인 A 씨는 21살부터 제과제빵업에 일했으나 6년 동안 아침 4시에 출근하고 저녁 6시에 퇴근하는 근무를 반복하면서도 급여는 한 달에 120만원에 불과하고 주 5일제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호소했다.
 
이 시장 측은 "영화계, 공연계, 방송국, 미용, 유치원, 공공기관, 프렌차이즈 가맹점, 대학원생 등의 다양한 직종의 열정페이 피해 사례가 접수됐고, 정책 제안으로는 근로기준법 감시 강화와 문화업계 전반의 최저 견적 정찰제 도입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쏟아졌다"고 말했다.
 
사진/이재명 성남시장 페이스북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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