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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신임 한국노총 위원장, 김주영 공공연맹 위원장 선출

성과연봉제 저지 등 앞장섰던 강성…대선 전까지 노정관계 개선 어려울 듯

2017-01-2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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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토마토 김지영기자]신임 한국노총 위원장으로 김주영 전국공공산업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이 선출됐다.
 
한국노총은 2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제26대 임원선거에서 기호 1번 김주영(위원장이성경(사무총장)조가 총 투표수 2882표 중 1735표를 득표해 신임 집행부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김 당선자는 전국전력노조위원장(4), 국가기간사업 사유화저지 투쟁본부 공동의장 등, 공공연맹 위원장(3) 등을 역임했다. 이 사무총장 당선자는 미쉐린코리아타이어노동조합 위원장, 우성타이어(현 넥센타이어)노동조합 위원장, 전국고무산업노동조합연맹 위원장 등을 지냈다.
 
김 당선자는 당선인사에서 선거기간 중 제기된 상대 후보의 쓴 소리도 겸허히 받아들여 한국노총의 조직통합과 실천하는 개혁을 통해 현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강력한 한국노총을 재건해 박근혜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루어내겠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의 지도부 교체에 따라 빙하기에 놓인 노정관계도 전환점을 맞게 됐다.
 
김 당선자는 선거 공약으로 조합원 참정권 확대 및 직접민주주의 도입을 내걸었던 만큼, 강성으로 분류되던 일부 산업별 노동조합의 영향력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는 조합 내 여론에 따라 경제사회발전 노사정위원회 논의도 재개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반대로 노정관계가 악화한 시기에 투쟁으로 여론이 기울면 집행부가 임의대로 노선을 변경하거나 출구전략을 모색하기 어려워진다. 협상 파트너 입장에서 상대의 직접민주주의 도입은 양날의 검인 셈이다.
 
다만 대통령 선거 전까지는 현재의 노정관계가 큰 변화 없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김 당선자는 전력산업 민영화 저지투쟁, 성과연봉제 저지투쟁에 앞장섰던 강성 인물인 데다, 선거 공약으로도 공격적 조직사업을 통한 강한 노총 재건을 내걸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기존 김동만 집행부가 내세웠던 정책기조를 단기간 내에 뒤집는 것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김 당선자 측 관계자는 대선 전까지는 친노동 정권을 통해 사회 개혁을 이뤄내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그 전에 노사정위원회 복귀 등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임 집행부의 임기는 오는 31일 시작된다. 전면적인 집행부 개편은 다음달 대의원대회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2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제26대 한국노총 임원선거에서 신임 위원장으로 선출된 김주영 당선자가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노총 제공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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