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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실

LG전자, 4분기 적자전환…모바일 연간 손실 1.2조(종합)

문제는 모바일 '적자폭 확대'…믿었던 생활가전마저 추락

2017-01-25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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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LG전자가 모바일 사업의 적자폭이 확대되면서 지난해 4분기 적자로 돌아섰다. 그동안 실적 하방을 받쳐주던 TV와 생활가전 사업마저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전사 분기 영업이익은 지난 2010년 4분기 이후 6년 만에 마이너스로 수직하락했다.
 
LG전자는 25일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35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4조7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0.2%로 추락했다.
 
(이미지 제작=뉴스토마토)
 
이번에도 문제는 모바일이었다. LG전자가 6년 전 적자를 기록했던 지난 2010년 4분기에도 MC사업본부의 적자(2747억원)가 결정타였다. 지난해 4분기에도 MC사업본부에서만 4670억원의 손실을 내면서 전사 이익을 갉아먹었다. MC사업본부의 지난해 전체 손실 규모는 1조2591억원에 달했다. G3를 시작으로 G4, G5, V10, V20 등 모두 시장의 관심을 받지 못하면서 MC사업본부는 손실폭을 키웠다. 
 
LG전자도 MC사업본부의 턴어라운드 없이 전사 실적의 획기적인 개선은 요원하다는 지적에 고개를 끄덕인다. 이에 따라 다음달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발표할 전략모델 G6의 성공적 출시를 통해 프리미엄 시장에서 재도약의 기회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윤부현 MC사업본부 기획관리담당 전무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인력조정, 라인업 효율화, 유통구조 합리화 등 구조조정을 진행했고, 이를 바탕으로 상반기 출시할 전략모델과 보급형 신모델이 시너지를 발휘하면 올해 반드시 턴어라운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A사업본부의 4분기 매출액은 세탁기, 냉장고 등 주력 제품들의 국내 판매가 늘며 전년 동기 대비 5.6% 늘어난 4조433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투자와 출시 국가 확대에 따른 마케팅 비용이 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0.1% 줄었고, 영업이익률도 3%대로 내려앉았다. 비수기를 맞은 에어컨의 부재도 뼈 아팠다.
 
글로벌 경제가 저성장 기조를 이어가면서 올해 가전 시장도 험로가 예상된다. 다만, 에너지 고효율과 프리미엄, 융복합 제품에 대한 수요는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프리미엄 제품 매출 확대로 수익성을 뒷받침할 방침이다. 김근태 H&A사업본부 기획관리담당 전무는 "지난 4분기는 미래 사업을 위해 시그니처 등 브랜드 빌딩을 강화하면서 선제적인 마케팅비 투자를 했다"며 "올 1분기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수준으로 회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믿었던 생활가전의 하락 속에 HE사업본부만이 제 역할을 해냈다. 4분기 매출액(4조7933억원)과 영업이익(1640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50.2% 늘어났다. 4분기 쇼핑시즌을 맞아 주력인 올레드 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며 매출도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성수기 경쟁 심화에 따라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고 패널 가격이 상승했음에도 프리미엄 TV 판매 확대로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자동차 전장부품을 담당하는 차량용부품(VC) 사업본부도 4분기 영업손실 145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실패했다. 전기차 부품 등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가 지속되면서 영업손실이 매출액을 보전하지 못했다. 다만, 신규수주가 늘면서 2016년말 수주 잔고가 지난해 말보다 30%가량 증가했다. 
 
한편, LG전자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55조3711억원으로 전년보다 2.0% 감소했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은 1조3377억원으로 같은 기간 12.2% 늘었다. LG전자는 "로봇사업,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과 같은 미래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혜실 기자 kimhs2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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