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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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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가격, 트럼프 리스크 강화에 안전자산 수혜 받을까

시장 변동성, 주식 외면 안전자산 선호…"1200달러 아래 매수"

2017-02-0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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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국제 금융시장에서 트럼프 리스크 등 변수가 부각되면서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 향방에 관심이 모아진다. 
 
금 가격은 시장금리, 달러가치에 큰 영향을 받는다. 통상적으로 금리,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오르면 금 가격은 떨어지는 패턴을 나타낸다. 
 
2015년 이후 최근 2년의 성과를 보면 이러한 공식은 맞아 떨어져왔다. 미 연준이 금리인상을 예고했던 2015년 시장금리가 꾸준히 오르면서 금 가격은 하락하기 시작했다. 온스당 가격은 1000달러까지 떨어졌다. 지난해에는 시장리스크가 부각되며 금리가 하락전환하자 금 가격은 하락을 마무리하며 탄력적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금리가 급등하자 금 가격은 다시 급락하는 패턴을 보였다. 
 
금 가격에 또 밀접한 영향을 주는 것은 바로 리스크로 인한 투자자들의 주식시장 외면이다. 위험자산의 대표주자인 주식이 시장에서 외면받으면 가장 우선적으로 안전자산 성격의 금이 부각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금리와 달러인덱스가 금 가격과 영향을 주고받는데 비해 주가지수는 그 자체로는 금과 상관계수가 높지 않다"며 "다만, 변동성이라는 관점에서는 금과 주가지수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취임 이후 정책 리스크는 단기에 상당히 부각되는 분위기다. 실제 전날(현지시간 1월31일) 트럼프 대통령이 환율 구두개입에 나서면서 국제 외환시장이 요동치기도 했다. 트럼프는 이날 백악관에서 제약회사 임원들과 만나 "중국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일본이 수년간 무슨 짓을 해왔는지 보라"며 "이들은 평가절하를 통해 시장을 농락했고, 우리는 얼간이들처럼 이를 지켜만 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같이 과격한 정책 리스크는 시장의 투자심리를 냉각시킬 우려가 있다. 
 
김훈길 연구원은 금값이 온스당 1200달러 이하일 때는 점진적으로 비중을 확대할 것을 권했다. 그는 "금리와 달러의 상호 연관성이 모호해지고 시장 리스크가 간헐적으로 급등하는 시장에서는 금 가격의 하방이 지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 금융시장에서 트럼프 리스크 등 변수가 부각되면서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 향방에 관심이 모아진다.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직원이 금 세공품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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