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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영

문재인 "세종에 국회 분원 설치…대통령도 자주 내려갈 것"

세종시 '균형발전 심포지엄' 참석…"행자부·미래부도 이전해야"

2017-02-14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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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토마토 최한영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4일 세종특별자치시 내 국회 분원 설치와 행정자치부·미래창조과학부 이전 필요성을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세종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선언 13주년 기념 학술 심포지엄’ 축사를 통해 “장관·공무원이 국회로 가는 것이 아니라 국회의원이 내려와 상임위원회와 국정감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행자부와 미래부 이전에 대해서는 “공무원 복지와 편의를 담당하는 행자부는 세종시로 이전시키겠다”며 “미래(창조)과학부 이전을 통해 인근 대덕연구단지와 연계한, 대한민국 과학을 이끌어가는 4차산업혁명 본거지로 발전시키겠다”고 언급했다.
 
다만 세종지역에서 요구하고 있는 ‘청와대 세종이전’ 요구에 대해서는 “대통령도 세종시에 내려와 장관과 공무원을 만나겠다”는 말로 갈음했다. 문 전 대표는 대통령 당선 시 서울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내에 집무실을 설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문 전 대표는 “2004년 1월29일 노무현 대통령이 역사적인 국가균형발전시대를 선포한 후 지금은 민주당 소속 지방정부 단체장들이 지방자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며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은 포기할 수 없는 가치”라고 강조했다. 중앙집권과 서울집중현상을 ‘박정희 정권이 만든 대표적 적폐’라고 지적한 그는 “수도권 중심 불균형 성장전략은 경제적 불평등과 지역불균형 심화, 서울·수도권에 거주하는 1등 국민과 주변부 거주 2등 국민으로 갈랐다”는 말로 지방분권 정책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국회 내에서 진행중인 개헌논의에 대해서는 “개헌과제 속에 지방분권을 반드시 포함시키겠다”고 언급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 전 대표와 함께 정세균 국회의장, 이시종 충북지사, 이해찬 노무현재단 이사장(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문 전 대표와 당 내 경쟁을 펴고 있는 안희정 충남지사는 동영상 축사를 통해 “국가균형발전 만이 국토를 효율적으로 생각하는 일이요 국력을 최대한 신장시키는 일”이라며 “전국 어디를 가도 촌놈이 되지않는 개성과 창의 넘치는 미래의 길을 국가균형발전을 통해 이뤄보자”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4일 오후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선언 13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행정수도 완성 범시민 추진본부 준비위 회원들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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