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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업무지구 임대료 50% 더 비싸

서울시, 전국 최초 월세계약조사

2017-02-16 14:44

조회수 : 2,8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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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대학가나 업무지구 인근의 월세 가격이 다른 지역에 비해 50%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전입세대의 월세계약을 분석한 결과, 업무·학업을 위해서는 비싸더라도 교통이 편리한 지역에 거주하는 경향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월세계약 실태를 알 수 있는 전국 유일의 주택월세계약조사를 지난해 8월부터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8~12월 동안 보증금이 소액이거나 없어서 확정일자를 받지 않는 월세계약은 월 평균 908건, 총 4540건으로 확정일자를 받은 월세계약 총 6만9944건의 6.5%를 차지했다.
 
보증금을 모두 월세로 환산해 단위면적(3.3㎡)당 순수월세액으로 계산한 결과, 3.3㎡당 임대료는 주요 대학가가 7만4000원, 업무지구 8만9000원, 나머지 지역은 5만6000원, 전체 평균은 7만5000원으로 나타났다.
 
주요 대학가로는 동작·관악, 마포·서대문, 성동·광진, 성북·동대문 등이 분류되며, 업무지구로는 종로·중·용산, 영등포, 강남·서초 등이 꼽힌다.
 
업무지구 중에서는 중심업무지구가 자리잡은 종로 중·용산이 12만2000원으로 가장 비싸고 여의도업무지구가 있는 영등포가 5만8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대학가에서는 서울대·중앙대·숭실대 등이 위치하고 학원가가 밀집한 동작·관악이 9만3000원으로 가장 비싸고 고려대·성균광대·성신여대·한성대 등이 자리한 성북·동대문이 4만8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주택유형별 단위당 월세는 단독·다가구의 월세가격이 6만2000원으로 가장 낮았으며, 상가 내 주택을 포함한 준주택은 10만9000원으로 단독·다가구보다 4만7000원이나 비쌌다.
 
이는 고시원·오피스텔 등을 포함한 준주택이 주로 상업지역에 위치해 지하철역 등과 가까워 교통의 편리함이 주는 프리미엄이 작용한 결과다.
 
또 상가·준주택에 대한 장년층의 지불가격이 13만3000원으로 청년층 9만5000원보다 약 40% 높아 장년층이 상대적으로 고가 사양의 준주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 전체 계약을 평균적으로 보면 연령별로는 40세 미만의 월세부담액이 3.3㎡당 7만9000원으로 좁은 면적을 단기간 임대하는 경우가 많아 40세 이상 7만원에 비해 14% 가량 높다.
 
청년층의 월세 계약건수가 많이 조사된 관악·마포·강서·용산·성동은 월세액 상위권인 동작·용산·마포·관악·성동에도 대부분 이름을 올리며, 청년층 월세가 많은 지역이 높은 월세부담액 기록했다.
 
강서구는 마곡지구 등 최근 주택공급이 활발해 가격은 상대적으로 높지 않았으며, 동작구는 학원 이용의 편리성으로 주거수요는 높으나 주택공급이 제한적이어서 가격이 높게 형성된 지역으로 풀이된다.
 
정유승 시 주택건축국장은 “월세계약조사를 바탕으로 주거비 부담이 심각한 계층이나 지역에 대한 맞춤형 주거지원 정책을 서둘러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서대문구 신촌 인근 원룸 월세 가격표가 붙어있는 부동산 앞을 학생들이 지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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