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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졌던 만리동 '서울로 7017'로 숨 불어넣는다

만리동광장 조성, 보행특구 지정, 교통체계 개선

2017-02-20 14:46

조회수 : 3,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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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서울역 서부에 위치해 한동안 잊혀졌던 만리동 일대가 서울역고가 공원화 사업인 '서울로 7017'을 계기로 다시 되살아난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조선 세종 때 학자 최만리가 살았던 데서 유래한 만리동은 1960년대 서울역 서측 출구가 만들어져 급증하던 서울역 교통수요를 분담하면서 많은 이들이 찾았다.
 
하지만, 2004년 민자역사 완공 후 동선 변화에 따라 발길이 끊기면서 지금은 서울 도심인데도 낙후된 동네로 남아있다.
 
이에 시는 올 봄 개장을 앞두고 있는 서울로 7017과 연계해 서울역고가 서부 하부공간에 있던 중구청 청소차고지를 이전하고 만리동광장을 조성하고 있다.
 
만리동광장은 보행환경 개선과 교통체계 개편으로 1만480㎡ 공간을 확보하고 서울로 7017과는 엘리베이터·계단으로 연결해 시민들이 쉽게 접근하고 방문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다. 
 
만리동광장 내부는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한 손기정 선수가 부상으로 받은 대왕참나무를 심고, 화장실·카페 등 편의시설과 노천극장 형태의 공공미술작품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만리재로 서울역고가~공덕오거리 1.5㎞는 서울역고가 보행길과 더불어 ‘걷고 싶은 거리’로 연말까지 탈바꿈한다.
 
서울역고가와 맞닿는 접속부부터 만리1재개발구역 약 300m 구간은 서울역고가 보행길 개장시기에 맞춰 먼저 공사를 마친다.
 
현재 좁고 경사진데다 포장이 낙후된 보행로는 차로 수를 조정해 보도 폭을 기존 3m에서 최대 6m까지 넓히고, 옹벽으로 보도가 막혀있는 만리재로 14길 옆 80m 구간에는 보도를 신설해 끊김 없는 보행환경을 조성한다.
 
만리시장 입구, 한겨레신문사-그린손세차장 사이에 횡단보도를 새롭게 설치하고 신호체계를 개선해 안전사고 위험을 줄인다.
 
오르막 아래에 있는 만리시장 입구에 횡단보도를 설치, 오르막 꼭대기에 있는 소의초등학교 앞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사고를 방지한다.
 
만리동 광장 일대 환경개선을 위한 서부역 일대의 교통체계는 일부 변경된다.
 
그동안 염천교~서울역서부교차로~만리재로~공덕동오거리로 진행하던 차량은 서울역고가~서부역삼거리(풍림아이원 앞)~만리재로로 진입하는 것으로 변경되고, 버스정류장도 경기여상 입구에서 만리동광장으로 이전한다.
 
특히, 시는 만리동을 포함한 서울로 7017 일대 1.7㎢ 공간을 보행자전용길을 포함한 ‘서울로 7017 보행특구’로 운영해 쾌적한 보행공간을 확보하고 역사·문화적 가치와 연계할 계획이다.
 
서울역 서부 일대 국립극단, 개미슈퍼, 만리재로, 손기정체육공원, 약현성당까지 이어지는, 역사와 문화를 담은 공간들을 도보여행길로 만들어 방문객들의 지역체험을 돕는다.
 
김준기 시 안전총괄본부장은 “과거 고가 하부공간이던 청소차고지가 만리동광장으로 새로 탄생하는 등 ‘서울로 7017’이 서울역 서부지역 일대 재생을 견인하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역고가 하부공간 청소차고지를 탈바꿈해 만들어지는 만리동광장 조감도.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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