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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맞서는 프랜차이즈

매장 매출 증대방안 '화두'…메뉴 다양화 전문화로 극복

2017-02-2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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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외식 프랜차이즈가 불황에 맞서 안간힘을 쓰고 있다. 외식산업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들면서 메뉴를 전문화하거나 새로운 메뉴를 추가하는 등 전에 없던 새로운 방식으로 위기를 이겨내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FC는 지난해 6월 여의도에 KFC치킨과 맥주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매장에 생맥주 기계를 도입했다. 지난해 6월 이후 서울과 경기도 등 50여곳에서 맥주를 함께 판매하고 있다. 맥주 판매는 실적악화에 시달리던 KFC가 야심차게 내세운 전략 중 하나다. KFC는 최근 5년새 매출이 늘어나는 등 외형은 증가했지만 수익성은 악화일로였다. 2013년영업이익이 115억원에서 2014년 68억원으로 떨어졌다. 2015년에는 11억원으로 급감했다. 이런 상황에서 KFC는 지난해 일부 메뉴에 한해 최대 17.9%의 가격인하를 단행하며 실적부진을 만회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KFC 치킨과 맥주를 함께 먹으면 좋겠다는 SNS 등 온라인에서의 요구가 많아 맥주를 판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과업에 대한 중소기업적합업종 재지정으로 신규출점이 제한된 파리바게뜨와 뚜레주르는 기존의 메뉴에 전문성을 더하며 고객들을 확보하고 있다. 두 업체 모두 기존에 매장서 판매하던 커피를 브랜드로 전문화함으로써 커피 매출을 높여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뚜레쥬르는 지난해 2월 '그랑드카페' 도입한 후 커피 매출이 20% 가량 증가했다. 파리바게뜨 역시 '카페 아다지오'를 통해 커피 매출이 30% 향상됐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 출점이 제한된 가운데 기존 메뉴와 조화를 이루면서 전문성을 가진 브랜드를 출시하면서 커피 매출이 높아지는 결과를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포화 상태에 이른 커피 프랜차이즈도 추가 매출을 올리기 위해 궁리하고 있다. 엔제리너스는 최근 '싱글오리진 드립백'2종을 출시했다. 전국의 8700여개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판매된다. 판매채널을 확대해 추가 매출을 올리기 위한 목적이다. 가맹점이 90%에 달하는 엔제리너스의 경우 2013년부터 매장 개수가 800~900개를 오가며 정체기를 겪고 있다. 지난 2015년 말 직원의 20% 가량을 감원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한 카페드롭탑은 카페서 간단한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핫도그와 샌드위치 등의 메뉴들을 출시하고 있다. 드롭탑 관계자는 "카페 간편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다양한 메뉴를 개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매장수가 줄어들고 있는 미스터피자는 기존 매장 중심의 출점 전략을 배달 전문점 위주로 전환하면서 매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외식산업의 경쟁이 치열해면서 (매장의) 신규 출점 같은 회사의 외형확장도 중요한 것은 맞지만 결국 가맹점주의 매출 증대가 회사의 이익으로도 연결되는 것이 사실" 이라며 "기존 매장의 매출 증대 방안이 회사의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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