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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종

탄력받는 반포 재건축 '가결 또 가결'

반포주공1단지,신반포3차·경남아파트 계획안 도계위 수권소위서 가결

2017-02-2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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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서울시 한강변 대표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반포 일대 아파트 재건축 계획안이 잇따라 심의를 통과하면서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그동안 세부사안 조정을 위해 달고 있던 '사실상' 통과 꼬리표를 떼어낸 만큼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1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수권소위원회를 열어 반포주공1단지(1, 2, 4주구)와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등의 재건축 정비계획변경 및 경관심의안을 수정가결했다. 수권소위는 도계위 본회의의 권한을 위임받아 경미한 지적사항을 수정해 보고하는 식으로 마무리 짓는다.
 
반포주공1단지가 지난달 도계위서 수정안이 보류됐음에도 사실상 통과라는 평가를 받았던 이유도 심의가 수권수위로 넘어갔기 때문이다. 당시 반포주공1단지 계획안은 층고나 용적률 등의 굵직한 문제를 해결하고 커뮤니티시설, 조경 등에 대한 사항만 지적 받은 바 있다.
 
이후 조합은 공공기여 강화를 위해 한강공원 연계 덮개공원 및 지하차도, 문화공원 내 문화시설, 학교 2개소, 공공청사 등을 설치하는 계획을 제출해 가결에 성공했다. 지난 2012년 첫 위원회 상정 이후 5년여 만이다.
 
이에 따라 현재 지상 5층, 2090가구 규모의 반포주공1단지는 최고 35층, 5748가구 규모로 정비될 예정이다. 일반 분양만 3400여가구에 달해 사업성이 충분한 데다, 내년 부활을 앞둔 초과이익환수제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이 기정사실화 되면서 재반등하는 분위기다. 지난달 초 23억~24억원의 시세를 형성하던 84㎡형은 이번주 2억원 가량 오른 25~26억원대 매물이 등장한 상태다.
 
반포주공1단지 인근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이미 지난달 사실상 심의가 통과되며 한 차례 가격이 올랐지만 이번 확정을 통해 상승세가 더해질 것"이라며 "소식을 접한 수요자들의 문의가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반포주공1단지와 같은날 통합 재건축안 심의를 통과한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역시 최고 35층, 총 2996가구로 다시 태어난다. 신반포3차의 경우 지난 2001년 추진위원회 설립 이후 14년여만에 빛을 보게 됐다.
 
지난 21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수권소위원회를 열어 반포주공1단지의 재건축 계획안을 가결했다. 이로써 반포주공1단지는 지난 2012년 첫 위원회 상정 이후 5년여 만에 심의를 통과 하게됐다. 사진/뉴시스
오랜 기간 지지부진하던 사업 승인을 마무리 짓게 된 반포 일대 재건축 아파트 단지들은 시간을 지체할 것 없이 빠른 시일 내 사업시행 인가를 마치고, 연내 관리처분인가에 쐐기를 박는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연이은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들의 사업 추진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재건축 아파트 시장에 더욱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8% 오르며 작년 11.3 부동산 대책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시의 확고한 한강변 관리계획에 번번이 층고 제한으로 제동이 걸렸던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잇달아 계획안을 수정하면서 통과와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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