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차현정

'2년째 마이너스' 코스닥 ETF 이젠 볕드나

1년 두자리수 손실서 3% 반등…"4차 산업혁명 수혜 기대감"

2017-02-22 15:21

조회수 : 1,584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상장 2년 가까이 10~20% 가량 큰 폭의 손실을 내던 코스닥 상장지수펀드(ETF)가 최근 부쩍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가 1년7개월여 만에 2100선을 돌파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가 매력을 키운 코스닥도 반등 여지를 드러내고 있어서다. 실제 코스닥150지수를 토대로 하는 코스닥150ETF가 최근 1주~1개월 수익률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주목된다.
 
22일 한국거래소와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상장 1년 이상된 6개 코스닥150ETF는 지난 1년 구간은 모두 마이너스다. 특히 수익·손실률이 지수 변동폭의 2배가 되는 레버리지 ETF는 손실 규모가 더 크다. 삼성자산운용의 '삼성KODEX코스닥150레버리지ETF'(-14.78%),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TIGER코스닥150레버리지ETF'(-12.98%)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KINDEX코스닥150레버리지ETF'(-16.14%) 등 3개 ETF는 1년 두 자리수 손실을 보이고 있다.
 
그러던 분위기가 반전됐다. 가까운 1주일, 1개월 모두 플러스 성과를 내며 각각 평균수익률 3.03%, 2.77%를 기록하면서다. 지난 2015년 7월 이후 2년 가까이 이어진 부진 끝에 최근 수일째 오름세를 거듭한 결과다.
 
전문가들은 연기금과 보험사 등 기관투자자의 패시브 투자비중이 커지면서 ETF에 대한 관심이 대부분 높아진 점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직은 대부분의 투자가 코스피200지수 관련 ETF에 한정돼 있지만 이젠 코스피와 더불어 국내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코스닥150지수와 이를 토대로 하는 코스닥150ETF 투자에 관심을 가질만한 시기라는 진단이다.
 
한국 주식시장에서 헬스케어와 제약·바이오 업종의 시가총액 비중이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 대비 아직 상당히 낮다는 점도 투자의 근거가 되고 있다. 아울러 코스피로의 지나친 쏠림도 또다른 배경으로 꼽혔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시장 오름세가 지속된다면 그동안 소외됐던 종목으로도 상승세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 코스닥지수 반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박사도 "최근 코스피가 박스권을 돌파하면서 코스닥에 거는 기대도 커졌다"며 "또한 4차 산업혁명이 화두로 떠오르기 시작하면서 이에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코스닥으로 기관자금이 이동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코스닥150지수는 코스닥 상장기업 가운데 시가총액과 유동성이 높은 대표 150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기술주 비중을 높이기 위해 비기술주 종목을 업종 대표종목 위주로 먼저 편입, 나머지는 모두 기술주 종목을 편입하는 방식으로 지수를 구성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1월 말 현재 코스닥150 시가총액은 92조원으로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198조원)의 46%를 차지한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 차현정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