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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희

금호석유화학, 대외 불확실성 '품질·서비스'로 돌파

'비전 2020' 추진…세계일등제품 20개 · 매출 20조원 화학기업 목표

2017-02-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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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제유가, 환율, 금리, 대내외 정세 등 업계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금호석유화학그룹은 품질과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는 등 기본에 충실하는 전략으로 위기를 돌파할 계획이다.
 
또 글로벌 합성고무 메이커로서의 지위를 공고히하기 위해 전략적인 사업다각화 및 차세대 성장동력의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금호석유화학·금호피앤비화학·금호폴리켐·금호미쓰이화학·금호개발상사·금호티앤엘·코리아에너지발전소 등 총 11개의 회사로 구성돼 있다. 현재 합성고무 7개, 정밀화학 4개, 합성수지 1개 등 총 12개의 세계일등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금호석화그룹은 오는 2020년까지 세계일등제품 20개를 보유한 매출 20조원 규모의 글로벌 리딩 화학그룹으로 거듭난다는 '비전 2020'을 추진하고 있다. 
 
 
◇주력사업 고부가 가치화로 수익성 강화
 
금호석유화학은 타이어의 내마모성과 연비를 향상시키는 고부가가치 합성고무인 특수합성고무(SSBR)를 중심으로 글로벌 합성고무 시장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중국 타이어 제조업체 5곳이 중국 내 타이어효율등급제도 실시 이후 처음으로 등급 인증을 통과한 만큼, 올해부터 본격적인 중국 프리미엄 타이어 시장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UHP타이어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 대해 글로벌 타이어 업체와의 기술협약을 통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해 중국 내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연료호스와 개스킷 등에 사용되는 고기능성 합성고무 'NBR'도 중국 자동차시장의 성장과 함께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다양한 제품을 연구개발(R&D)하면서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NB라텍스'도 생산능력을 최근 기존 20만톤에서 40만톤으로 두 배 끌어올리는 증설을 완료하고 올해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NB라텍스는 천연라텍스와 달리 단백질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지 않아 의료용·조리용·산업용 라텍스 장갑의 원료로 널리 사용된다.
 
금호석화는 라텍스 장갑 주요 업체들이 동남아에 집중돼 있다는 점을 감안해 지난해 5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영업사무소를 신설하고 현지 판매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신규영역 및 친환경 발전의 지속적 성장 계획
 
금호석유화학은 전자소재부문의 포토레지스트(PR)와 디스플레이 접착제 실란트 분야의 균형잡힌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또 신소재 탄소나노튜브(CNT)를 2차전지·반도체 재료에 적용하는 연구활동을 통해 전자소재부문과 CNT부문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디스플레이소재 분야에서는 OLED 및 LCD 패널의 고해상도 발현을 위한 투명 레진(접착제)을 개발·보완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신재생에너지 발전 분야에서도 속도를 내고 있다. 태양광 발전사업 계열사인 코리아에너지발전소에서는 올해 상반기 율촌산업단지 및 충청북도 음성부지에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추진 중이며, 지난해 인수한 강원학교태양광의 4단계 사업도 올해 안에 추진을 검토 중이다. 
 
풍력발전 계열사인 영광백수풍력은 수익성과 직결되는 전력 SMP(계통한계가격)의 회복세를 관망하면서 추가 풍력사업을 개발,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이와 함께 태양광·풍력발전 설비에 ESS(에너지저장장치)를 연계해 추가 REC(신재생공급인증서) 수익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전남 여수에 있는 금호석유화학의 고무 2공장 야경. 사진/금호석유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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