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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바라기 오리온, 올해는?

글로벌 통합 연구개발센터 구축…프리미엄제품 출시 등 라인업 강화

2017-02-23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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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오리온(001800)이 중국 시장 지키기에 나섰다. 중국 제과 시장 업황 부진 속에서 올해 성장률이 주춤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지만 글로벌 연구개발 통합시스템 구축과 신제품 출시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높여가겠다는 각오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지난해 326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9% 증가한 수치로 그룹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조3863억원, 2408억원 전년에 비해 각각 0.2%, 35.9% 증가했다.
 
오리온 매출은 해외 법인이 이끌고 있다. 오리온 전체 매출서 해외법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과 2015년, 2016년 각각 63%, 65%, 68%다. 해외법인 중에서도 중국 시장에서 활약은 단연 두드러진다. 해외 매출서 중국 법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4년과 2015년, 2016년 각각 83%, 86%, 84% 정도다. 지난해는 베트남법인과 러시아법인의 매출이 전년도에 비해 각각 24.1%, 5.4% 성장하면서 전체 매출서 중국 매출 비중은 다소 줄었지만 지난해에 비해 4.3%의 성장률(위안화 기준)을 기록했다.
 
오리온이 중국시장에 진출한 것은 지난 1993년으로 올해로 25년째다. 1997년 베이징 인근의 랑팡공장을 시작으로 총 5개의 생산법인을 구축했다. 오리온의 간판제품인 초코파이 중국 진출을 위해 중국어로 '좋은친구' 라는 뜻의 '하오리여우'파이로 명명하고, 중국인이 중요시한다는 '인(仁)'을 포장지에 삽입했다. 초코파이는 중국 내 파이 시장 1위를 점유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중국에서는 오리온을 현지회사로 알고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는 중국 제과 시장의 둔화로 오리온의 중국서 현재의 성장세를 이어가기 힘들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위안화 평가절하 및 중국 제과 업황의 역성장이 지속되고 있어 실적 개선 기대감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1분기에 반영된 춘절효과가 미리 반영돼 올해는 춘절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요인도 지적된다.
 
하지만 오리온은 초코파이로 대중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리얼브라우니 같은 고급디저트류의 프리미엄 제품 출시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지켜가겠다는 각오다. 특히 올해부터는 '글로벌 연구개발 통합시스템'을 구축해 법인별로 흩어져있던 제품 개발 역량과 노하우를 통합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브랜드와의 경쟁이 매우 치열하지만 프리미엄 제품군 출시 등 라인업을 확대하고 브랜드의 제품경쟁력을 높여간다면 중국시장서 성장세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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