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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경

유통가, 식지 않는 포켓몬 열풍

포켓스톱 제공·캐릭터 상품 출시 이어져

2017-02-23 15:49

조회수 : 1,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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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유통가의 포켓몬 열풍이 식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 고'의 국내 상륙이 한달이 지난 가운데 편의점과 패션, 화장품 등 유통업계 전 분야에서 포켓몬고 마케팅이 이어지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23일 포켓몬고 게임 개발사인 나이엔틱과 업무 제휴를 맺고 전국 8500개 점포를 포켓스톱과 체육관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7700개점을 포켓스톱으로, 800개점은 체육관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포켓스톱은 포켓몬을 잡기 위한 몬스터볼 등의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곳이며 체육관은 획득하 포켓몬을 이용해 가상 대결을 벌이는 공간이다.
 
세븐일레븐이 적극적으로 나서 점포를 제공한 까닭은 이른바 '포세권' 효과 때문이다. 포세권은 포켓몬과 역세권의 합성어다. 게임의 인기로 포켓스톱이나 체육관 인근 상권의 매출이 증가하면서 이를 표현하기 위해 생긴 말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실제로 포세권 인근 편의점의 휴대폰 관련 용품이나 간단한 간식거리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포켓몬고 서비스 시행으로 전국 세븐일레븐 점포에 게임을 즐기는 인파가 몰리며 매출 증대 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지방의 경우 수도권과 비교해 포켓스톱이 상대적으로 적은 만큼 포켓몬을 통한 고객 유인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랜드의 SPA 브랜드 '스파오'도 포켓몬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포켓몬 협업 상품을 선보였던 스파오는 최근 2017년형 포켓몬 의류 12종을 추가로 선보였다. 피카츄, 라이츄, 꼬부기, 푸린, 고라파덕, 이상해씨 등 인기 캐릭터를 담은 스웨트셔츠와 후드 풀오버 등이다.
 
지난해 3차례에 걸쳐 한정으로 선보였던 포켓몬 협업 상품은 출시 직후 완판되는 등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제품 품절 이후에도 소비자들의 문의가 이어지자 스파오는 올 초 제품을 추가생산하고 특별전을 열기도 했다.
 
화장품 브랜드 토니모리(214420)도 포켓몬 협업 상품의 덕을 꾸준히 보고 있다. 토니모리는 이달 초 전국 매장에서 포켓몬 컬레버레이션 제품을 할인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프로모션 대상 품목은 새롭게 만든 제품이 아니라 지난해 9월부터 두차례에 걸쳐 선보인 포켓몬 협업 제품들이었다. 캐릭터 컬래버레이션 제품의 경우 출시 직후 반짝 인기를 얻고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 포켓몬고 게임 덕분에 6개월 가까이 인기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포켓몬 에디션은 출시 이후 한달 만에 누적 판매량 50만개를 돌파했던 제품"이라며 "브랜드 베스트셀러 제품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도 액세서리 프랜차이즈 업체 못된고양이도 최근 포켓몬 캐릭터 상품을 인형, 와펜에서 양말, 핸드폰 케이스, 파우치, 문구류 등으로 다양화했다.
 
(사진제공=세븐일레븐)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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