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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권한대행' 기념 시계 논란…하태경 "국가 불행 기념?" 비판

2017-02-24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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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용민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이라는 글자가 적힌 기념시계를 만들어 배포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야당은 일제히 황 권한대행의 대통령 ‘코스프레’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황 권한대행 측은 ‘대통령 권한대행’이 공식 직함이라며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24일 한 언론에 따르면 황 권한대행은 국무총리용 기념시계가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이라는 글자가 적힌 기념시계를 따로 제작해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계는 권한대행을 시작한 직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총리용 시계를 놔두고 굳이 ‘대통령 권한대행’ 글자가 적힌 시계를 따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정치권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황교안 권한대행의 총리 시계가 있다. 그런데 권한대행 시계를 또 다시 만들었다”며 “대통령 놀음을 즉각 중단하고 국민과 민생을 돌보는데 전념하라. 특검연장을 바로 승인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이어 “고건 전 총리도 권한대행 시계는 안 만들었다”며 “권한대행을 기념하는 시계인데 이것은 대통령 탄핵소추를 기념하는 의미가 있다. 국가의 불행인데 국가의 불행을 기념하는 시계를 만드는 발상에 경악을 금치 못 한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최고위원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황 권한대행이 할 일은 대선행보가 아닌 특검 연장”이라며 “부적절하게 권한대행 명의라는 시계가 보인다. 어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정작 황 권한대행 측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명하고 나섰다. 총리실은 기자들에게 해명자료를 보내 “‘대통령권한대행 국무총리’라는 명칭은 공식직함이며 공문서, 훈·포장 증서, 임명장, 외교문서 등에 사용되고 있다. 또한 각종 중요행사 경조사 시 화한·조화·축전 등에도 동일 직함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하 의원은 이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황교안’이란 문구가 새겨진 새 기념시계를 제작한 것을 두고 “국가 불행을 기념하는 시계냐”며 비판했다.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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