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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호

홍콩노래

눈부신 젊음의 흔적⑭

2017-02-2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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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노래를 홍콩노래로 기억하고 있었다. 왜 그랬을까? 사실 내 세대의 노래는 아니다. 내가 아마 초등학교나 그 이전에 나온 노래같다. 보통 응팔세대가 이 노래를 사춘기에 듣고 자란것 같다.
 
노래를 잘 들어보면 이상하게 홍콩 느와르 영화같은 분위기가 풍긴다. 난 이노래를 장국영이 불렀나 생각해왔지만 미국노래라는 것을 새삼 발견했다.
 
lg유플러스 광고에서 감성이 촉촉하게 흘러나오길래 옛생각이 나서 찾아보니 홍콩노래가 아님을 깨달은 것이다.
 
아마 당시 홍콩영화가 유행이었고 영어로 노래를 부르는 홍콩가수가 많아서인 것 같다. 장국영도 투유 초콜릿 광고에 나오면서 영어로 노래를 불렀는데 분위기가 비슷해서인지 나처럼 초등학교 1, 2학년때 이노래를 들었다면 홍콩노래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 같다. 당시는 인터넷도 없고 vod도 없어서 주구장창 라디오를 기다리거나 tv에서 나오기를 기다려야 하니.
 
이 노래는 아마 당신에 대한 나의 사랑이 변치않음을 말하는 사랑노래 같다.
 
그렇다. 당신에 대한 나의 사랑은 절대 변치않는다.
 
왜냐하면 처음부터 사랑이라고 하는 것은 존재하지 않았기에 변할 사랑도 없는 것이다 .
 
그렇기 때문에 nothing's gonna change my love for you가 성립하는 것이다 .
 
처음부터 아무것도 없었던 것이다. 우리도 없었던 것이다. 사랑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사랑이라고 하는 것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다.

뮤비의 주인공들은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 지금은 3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을 것인데.
 
가장 아름다운 시간을 찍어둬서 그래도 행복할 것 같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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