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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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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 이미지 분석)"이재명, 현장과 소통하는 지도자 이미지 강점"

이미지 전략가 박선영 교수, 이재명 후보 이미지 분석·제안

2017-02-27 18:13

조회수 : 3,6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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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기자] 대선주자에게 이미지는 선거의 승패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다. 대선주자가 던지는 말 한미디와 옷차림에서 주는 메시지가 유권자의 표심을 잡는 경쟁력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특히 세련된 옷차림과 소품은 정치인을 돋보이게 하고 신뢰감을 더하지만, 답답해 보이거나 지나치게 화려한 패션은 거부감을 일으킬 수도 있다.
 
정치인 이미지 메이킹 전략가인 박선영 국제대 교수는 “정치에 있어서 이미지는 정치인이나 정당의 정책 비전과 정치적 능력보다도 때로는 더 큰 힘을 가질 수 있다”며 “‘이미지 정치’는 각 정당이 추구하는 목표와 지향점을 짧은 시간 안에 유권자에게 전달하는 데 매우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 목소리와 몸짓, 눈빛 등도 대중의 호감을 표로 연결시켜야 하는 정치인들에게는 중요하다.
 
그렇다면 현재 조기대선을 준비하고 있는 유력 대선주자들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은 무엇일까. <뉴스토마토>는 박 교수와 함께 주요 대선주자들에게 맞는 이미지 전략에 대한 해법을 이재명 성남시장을 마지막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다음은 박 교수가 제안하는 이재명 성남시장에 대한 이미지 전략이다.
 
지난 4일 서울 광화문광장을 찾은 이재명 성남시장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발로 뛰는 젊은 지도자 이미지
 
이재명 시장은 힘들게 산 흔적보다는 곱게 자란 섬세한 이목구비를 가진 다이나믹한 이미지의 소유자다. 이 시장의 매력은 사이다 같이 톡 쏘는 발언으로 적극 소통하는 친화력이 젊은층에게 호감으로 보이는 것이 강점이다. 국회 기자회견에서도 ‘정장엔 구두’라는 틀을 깨고 흰색과 검은색의 컨퍼스 운동화 패션을 선보인 것은 자신의 인생 스토리를 부각하면서도 ‘노동자’, ‘서민’과의 유대감을 소통의 메시지로 전달하는 것으로 보인다. 발로 뛰며 현장에서 소통한다는 ‘비전’을 주는 정치인의 이미지를 상징하는 것이다. 이 시장의 네이비 컬러 정장과 푸른색 넥타이는 화통하고 시원스러운 이미지를 잘 살려준다. 특히 강력한 비전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기 위해 ‘보라색’의 넥타이를 착용하면 이 시장의 인상을 선명하게 해주므로 강력히 추천하고 싶다. 또한 정장 대신 캐주얼 점퍼에 면바지도 추천하고 싶다. 이 시장에게 차기 지도자 모습을 강조하기 위한 최고의 이미지 메이킹 전략은 지도자가 직접 발로 뛰며 현장에서 소통한다는 것이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지난 2014년 당시 시청 한누리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염색 전 헤어 컬러로 경륜 있는 이미지 필요
 
이 시장의 무표정은 자칫 전체적으로 차가워 보일 수 있다. 이 시장은 차가운 이미지를 보완하기 위해 메이크업으로 따뜻한 베이지 계열의 파운데이션을 해야 한다. 이 시장의 눈썹 컬러도 헤어 컬러 못지않게 중요하다. 이 시장의 옅은 눈썹을 조금 더 선명하게 메이크업 할 필요가 있다. 또 이 시장은 회색의 머리가 더 잘 어울린다. 현재 이 시장의 짙은색 헤어 컬러로 피부 톤도 피곤해 보이고 얼굴의 주름이 더 부각되기 때문에 강인한 카리스마 이미지를 약화시킨다. 이 시장의 염색 전 헤어 컬러가 그의 강인한 이미지를 더 잘 살려줄 수 있다. 53세의 나이는 대선후보에게 결코 많은 나이가 아니다. 회색 계열의 헤어 컬러가 경륜과 카리스마 이미지를 연출해 줄 것이다. 이 시장의 정장 착용에 대해서는 재킷과 소매 길이가 너무 길면 단정하지 못해 신뢰감을 주지 못한다. 정장은 몸에 맡게 입어야 한다. 이 시장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표정과 스피치, 그리고 품격을 조화롭게 융합하는 것이 이미지로서 이 시장이 내세울 수 있는 경쟁력이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지난 8일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자서전 '이재명의 굽은 팔' 출판 기념 간담회를 열었다. 이 시장이 소감을 밝히던 중 소년공 시절 사고로 굽은 팔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은 누구인가
 
1964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난 이 시장은 초등학교를 마칠 무렵 성남으로 올라왔다. 이 시장은 중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1976년부터 성남의 목걸이 공장, 고무 공장에서 소년 노동자로 일했다. 야간학원을 다니며 중·고등학교를 검정고시로 마친 이 시장은 중앙대학교에 입학했고, 사법고시에 합격하며 변호사가 됐다.
 
이 시장은 변호사가 된 뒤 시민운동가 활동을 병행했고,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에 나섰다. 이후 이 시장은 2006년 성남시장에 도전해 낙선했지만 재수 끝에 2010년 7월에 당선됐다. 2013년 11월 그는 성남시장으로서 성남시립의료원 기공식을 열게 됐다. 이 시장은 취임 후 전임 시장의 방만한 경영으로 파탄 상태이던 재정 상태를 정상화하기 위해 ‘모라토리엄’을 선언했고 3년 6개월 만에 부채를 청산했다.
 
모라토리움을 극복한 이 시장은 2015년부터는 ‘3대 복지 정책’을 발표하고 준비에 들어갔다. ‘청년배당’, ‘무상교복’, ‘공공산후조리원 및 산후조리지원’이 그 예다. 이 시장의 과감한 복지 정책 행보는 성남 시민은 물론 2~30대 젊은층, 야권 지지층으로부터 호응을 얻으면서 대선주자 반열에 오르는 동력이 됐다.
 
특히 이 시장은 탄핵 정국에서 촛불집회에 적극 참여하면서 야권의 대선 주자로 한층 주목받았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국민적 분노가 극에 달했던 촛불정국에서 이 시장은 정치인 가운데 처음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주장했다. 이후 고비 때마다 국민의 분노를 대신하며 이른바 ‘사이다’ 발언을 통해 인지도를 상승시켰다. 대선 지지율이 10% 이상을 상회하며 유력 대선주자로서 성장했다.
 
 
<박선영 교수>
 
박선영 교수는 국내 최초로 ‘여성정치인의 이미지 메이킹’을 연구한 논문 <여성정치인의 외적 이미지 지각 실태와 기대이미지 연구>를 발표한 이미지 메이킹 전문가다. 전문 뷰티숍 ‘gapplus’ 대표였으며, 가왕 조용필, 연기자 전혜진·박광현 등을 비롯해 아나운서 박정숙, 황영조 마라톤감독, 영화 <실미도> 김희재 작가, 방송인 서경석씨 등의 이미지 메이킹을 담당했다. 정치인, CEO, 아나운서, 연예인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는 이들의 이미지 메이킹을 맡고 있는 박 교수는 <레이디 경향>·<우먼센스>·<더페이스샵>·<여성조선>·<골프먼스리>등 여성지와 전문지 <중앙일보>·<경향신문>·<한국일보> 등 주요 일간지의 ‘뷰티 칼럼니스트’로도 활약하고 있다. 저서 <깨끗한 피부, 남자의 경쟁력>은 국내 미용 관련 도서 최초로 중국과 태국에 저작권이 수출되었으며, 현재는 <정치인 이미지 메이킹>·<성공을 부르는 이미지 메이킹> 원고를 집필하고 있다. 현재 국제대학교 뷰티디자인계열 메이크업전공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정리: 국회팀
 
  • 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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