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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민관

중소기업 경기전망 5개월만에 '기지개'

SBHI 90, 전월비 11.2p 상승…대내외 불확실성은 여전

2017-02-2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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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남궁민관기자] 한파 경계령이 내렸던 중소기업 경기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3월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앞두고 희망 섞인 전망들이 흘러나왔다. 다만 대통령 탄핵정국과 이로 인한 조기대선,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위협, 트럼프발 미국 보호무역 조치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은 상존하는 위험요인으로 평가된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7일 전국 3150개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3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소기업 업황전망 건강도지수가 5개월 만에 상승했다고 밝혔다. 기저효과(전월인 2월까지 4개월 연속 하락), 건설업 비수기 종료, 본격적인 사업추진 시기 등과 맞물려 기업들이 향후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한 데 따른 것이다.
 
사진/뉴스토마토
 
3월 중소기업 업황전망 건강도지수(SBHI)는 90으로 기준점을 하회했지만 전월 대비 11.2포인트, 전년 동월 대비 0.8포인트 상승하며 반전에 성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제조업은 전월 대비 10.5포인트 상승한 90.8이었으며, 같은 기간 비제조업은 11.7포인트 상승한 89.4로 나타났다. 비제조업의 경우 세부적으로 건설업이 전월 대비 14.4포인트, 서비스업이 11.0포인트 상승했다. SBHI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을 경우 긍정적 경기 전망을 내놓은 기업이 더 많음을 뜻한다.
 
항목별로는 내수(89.8), 수출(91.6), 영업이익(85.7), 자금사정(81.6) 등 대부분 상승했으며, 고용수준 전망(95.0)만 소폭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은 식료품(96.6), 비금속 광물제품(98.6), 목재 및 나무제품(89.6), 전기장비(83.3) 등 22개 전 업종에서 상승했으며, 비제조업 역시 건설업(89.5), 부동산업 및 임대업(89.3), 숙박 및 음식점업(83.8), 교육서비스업(81.8) 등 11개 전 업종에서 전월 대비 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2월 중소기업 업황실적 건강도지수(SBHI)는 전월 대비 1.0포인트 하락한 73.5로 집계되며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지속적인 소비심리 위축과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에 따른 결과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시기적으로 경기전망이 긍정적 기조로 돌아섰다"면서도 "다만 이전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대내외적 불확실성 확대에 대한 우려가 아직 명확하게 해소됐다고는 볼 수 없다"고 우려감을 표했다.
 
한편 2월 중소기업 최대 경영애로(복수응답)로는 내수부진(59.9%), 인건비 상승(44.0%), 업체간 과당경쟁(43.4%) 순으로 꼽혔다. 1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보유 생산설비의 월간 생산능력 대비 해당 월 평균생산비율)은 전월 대비 1.3%포인트 하락한 72.2%를 기록했다. 규모별로 소기업은 전월 대비 2.2%포인트 하락한 69.1%, 중기업은 전월과 동일한 76.5%로 나타났다. 80% 이상일 때 정상가동으로 분류한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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