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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우상호 "악의적 보도 좌시 못해"…민주당 몫 방통위원 선임 논란 가열

최수만 전 전파진흥원장 추천 보류…여당쪽도 후임 결정 움직임

2017-02-2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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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형석기자] 더불어민주당 몫의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임명과 관련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민주당은 다음달 26일 임기가 만료되는 김재홍 방통위 부위원장의 후임으로 최수만 초대 한국전파진흥원장을 선임하려 했지만, 탈락한 후보들이 최 전 원장과 우상호 원내대표와의 인연 등을 이유로 반발하면서 결정을 보류했다.
 
우상호 원내대표실 관계자는 28일 "방통위원 후보 결정 문제는 해당 상임위에서 절차에 따라 결정한 것인데, 마치 원내대표가 개입한 것처럼 소문을 내고 언론이 이를 확인도 없이 받아쓴 것은 문제"라며 "해당 언론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미방위원을 중심으로 차기 방통위원 선임을 위해 4명의 후보에 대한 면접을 실시한 후 지난 24일 최 전 원장을 최종후보로 추천했다. 4명의 후보에는 최 전 원장을 포함해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안정상 국회 미방위 수석전문위원, 장경수 전 KBS기자 등이 포함됐다. 
 
 
하지만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27일 야권 추천 방통위원 후보로 결정된 최수만 전 원장에 대한 의결을 보류했다. 지금 야당 몫 방통위원을 지명하는 것이 타당한지에 대한 논란이 있었던 데다 탈락한 후보들이 최 원장이 우상호 원내대표와 가까운 사이라는 점을 들어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방통위는 대통령이 방통위원장과 위원 각 1명을 지명하고, 여당 1명, 야당이 2명의 위원을 추천해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중 민주당은 1명의 방통위원을 추천할 수 있다. 그런데 민주당이 방통위원을 지명할 경우 황교안 권한대행이 대통령 몫을 지명할 길을 열어주는 것이어서 지금 민주당 몫을 결정하는 것이 타당한지를 놓고 당 내에서 논란이 있었다.
 
 
실제 민주당이 차기 방통위원 임명을 추진하자 자유한국당과 황 대행도 방통위원 추천 절차를 밟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김석진 위원 유임을 결정했으며, 황 대행은 대통령 몫인 이기주 위원의 후임으로 석제범 청와대 비서실 정보방송통신비서관을 임명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원장은 2000년 새천년민주당 정책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전문위원을 시작으로 ▲노무현 대통령 인수위원회 경제2분과위 행정관(2003년)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 정책보좌관(2003년) ▲한국전파진흥원 원장(2006년~2008년) 등을 지냈다. 하지만 2008년 오비맥주 정책홍보 임원을 지낸 이후 최근 10년간 ICT업계를 떠나 있었다.
   
더불어민주당이 차기 방통위원 선임을 두고 갈지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14일 여의도 국회에서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가 전체회의를 열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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