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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검찰, '명지전문대 대리 출제 의혹' 수사 착수

업무방해 고발 사건 수사 부서 배당

2017-03-08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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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검찰이 명지전문대 교수의 시험문제 대리 출제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서부지검은 이상돈 명지전문대 기계과 겸임교수가 같은 학교 김모 교수를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형사1부(부장 강해운)에 배당했다고 8일 밝혔다.
 
앞서 이 교수는 지난달 9일 "김 교수가 지난 2016학년도 1학기 기말고사 시험을 내면서 문제에 포함된 도면을 학생 A씨에게 작성하도록 지시했고, 시험문제를 미리 알고 있던 A씨는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받았다"면서 김 교수를 경찰에 고발했다. 서대문경찰서는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를 진행한 후 사건을 서울서부지검에 송치했다. 검찰은 사건 기록을 분석한 후 김 교수 등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이 교수에 따르면 A씨가 자신에게 양심 고백을 해 이러한 의혹을 알게 됐으며, A씨는 관련 내용을 담은 진술서를 기계과 학과장에게 제출했다. A씨는 진술서에서 "김 교수님께서 기말고사를 출제하려면 '3D CAD 프로그램'인 '솔리드웍스'를 쓴다고 하셔서 사용 방법을 가르쳐 드렸는데, 제가 그린 도면으로 출제하셨다"며 "결국 저는 제가 그린 도면을 기반으로 하는 문제를 풀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이 의혹과 관련해 학교에 수차례 진정을 넣었지만, 김 교수는 아무런 징계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학사 부정의 재발 방지와 교육의 공정성을 위해 고발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또 이 교수는 "김 교수가 수업 일수를 채우지 않은 상태에서 방학 기간 캐나다에 체류하고, 이 기간 현장실습과 입시, 성적 업무 등을 수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고발장에 이 혐의도 포함했다.
 
사진/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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