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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은

무인자율주행차 상용화 시대 성큼…한국 현 주소는

12월 판교서 '무인 자율주행 버스' 국내 최초 운행 예정

2017-03-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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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배성은 기자] 최근 자동차와 IT업체들간에 자율주행 기술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도 자율주행차 운행을 적극 협조하고 있어 자율주행차를 도로에서 볼 날이 그리 멀지 않아 보인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아이오닉 자율주행차의 야간 자율주행에 성공해 기술력을 과시했다. 미국자동차공학회의 자율주행 기준 수준에서 ‘완전 자율주행’을 뜻하는 레벨4를 충족시킨 상태다. 현대차(005380) 외에도 벤츠, 토요타, 테슬라 등이 레벨4에 도달했으며 이 외 자동차업체들도 2020년을 목표로 완전자율주행차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는 모양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차량국(DMV)은 일반도로에서 무인차 시험주행을 보장하는 새 규정을 제안했다. 
 
최근 자동차 업계와 IT업체 간의 기술 전쟁이 벌어지면서 구글 등이 나서 규제가 기술 발전속도를 따라잡지 못한다는 비판이 일자 이를 전격 수용한 것이다. 이에 내년부터 운전자는 물론 핸들이나 페달이 없어도 공공도로를 달릴 수 있게 됐다. 캘리포니아주는 우버 등과 같은 기업이 연방정부의 안전기준을 충족하고 주의 교통법규에 맞게 프로그래밍할 경우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도 즉시 시행할 수 있도록 했다.
 
무인 자율차는 운전석에 사람이 타지 않는 궁극적인 형태로는 스티어링 휠이 없다는 점에서 유인 자율주행기술 차량과는 구분된다. 캘리포니아주는 그동안 비상시에 대비할 수 있는 운전자가 있는 자율주행차의 도로주행만 허용했다. 
 
국내에서도 자율주행차 도로주행에 대한 움직임이 활발한 상태다.
 
국토교통부는 경기도 판교에서 오는 12월부터 무인 자율주행 버스가 국내 최초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운행을 시작한다고 밝힌바 있다. 허용구간은 판교역에서 판교창조경제밸리까지 편도 2.5㎞로 12인승 자율주행 셔틀버스(전기차)가 운행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무인 자율주행차 운행이 가능하도록 관련 제도를 정비하고 정밀도로지도 구축,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C-ITS) 기술 적용 등을 통해 적극 협조한다는 방침이다.
 
이뿐만 아니라 현대차(005380)와 협력해 평창동계올림픽 기간동안 올림픽 행사지역 내 승용차 셔틀서비스도 운영한다. 개막식 날 서울톨게이트에서 평창올림픽 행사장까지 시연주행하며 올림픽 기간에는 평창 행사지역 내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운행된다.
 
현대차는 올 9월 서울 광화문역에서 유인 자율주행차 셔틀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대 자율주행 연구팀도 7월 여의도 인근에서 시범운행에 착수한다. 시범 운행한 후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차량을 호출해 원하는 지점에서 승차할 수 있는 방식을 시험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최근 자율주행차 연구개발(R&D)을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하고 미국 GM에서 관련 연구를 10년 이상 진행한 전문가를 조직 책임자로 영입하는 등 자율주행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도 올 상반기 서산 자율주행장을 개장하는 등 이에 동참한다는 계획이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아이오닉 일렉트릭 자율주행차를 시승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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