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스마트폰 최대 소비시장 중 하나였던 중국의 성장세 둔화가 확연하다. 반면 인도가 중국을 대신해 시장의 수요를 흡수할 전망이다.
16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017~2022년 제품 출하량(판매량) 기준으로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연평균 1.9%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지난 10년간 연평균 50% 가까이 급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극심한 정체기로 접어들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인도는 '기회의 땅'으로 떠올랐다. 방글라데시 역시 만만치 않은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SA는 같은 기간 인도와 방글라데시의 스마트폰 시장이 연평균 16.0%, 13.4% 각각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전세계 스마트폰의 50% 이상이 팔리는 최대 시장으로, 아직 스마트폰 보급률은 낮아 성장 잠재력이 높다. 특히 인도와 방글라데시의 경우 각각 인구가 12억7000만명, 1억6000만명 수준으로 두 나라의 인구를 합하면 중국(약 13억7000만명)을 능가한다. 이는 대규모 내수시장을 형성하는 주요 요인이다. 인도의 시장조사업체 CMR은 올해 인도에서만 약 1억3000만대의 스마트폰이 판매될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네시아의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오는 2022년까지 연평균 9.8%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인도네시아 역시 인구 2억5220만명을 갖춤에 따라 인도, 방글라데시와 함께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소비를 이끌 것으로 점쳐진다. 반면 같은 기간 한국은 3.8%, 일본은 3.2%, 태국은 3.0%, 호주는 1.4%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한편 SA는 지난해 2%에 불과했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연간 성장률이 올해는 7%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8과 애플의 아이폰8 등 기대작들의 출격과 함께 중저가 폰도 다양해지면서 시장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갤럭시S8은 지난해 갤럭시노트7 단종 이후 처음 나오는 야심작으로, 삼성의 모든 역량이 결집돼 시장의 기대가 높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