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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호

님을 위한 행진곡

2017-03-22 17:07

조회수 : 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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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을 위한 행진곡이라고도 하고 임을 위한 행진곡이라고도 한다.
 
80년 광주항쟁을 상징하며 진보진영에서는 5천만의 애국가로 불리기도 한다. 대부분이 농민, 노동자, 학생, 서민들이기에 핍박받는 사람들을 위한 투쟁가로 불리운다.
 
님을 위한 행진곡에 대한 여러얘기가 많지만 간결하게 진실과 거짓을 말하려고 한다.
 
님을 위한 행진곡이 북한을 찬양하는 노래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아니다'. 5월항쟁은 종북과 무관하다.
 
80년 5월에서 통일을 주장하는 종북세력이 섞여 있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아니다'
 
나는 광주에서 자랐고 학생운동도 했으며 종북운동에 가담하면서 통일투쟁도 해봤지만 그들이 수면위로 올라온 것은 1993년을 기점으로 한다. 광주에서 나고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까지 다니면서 종북운동을 본 것은 중학교 시절인 1994년 정도다. 5.18의 님을 위한 행진곡과는 전혀 무관하며 광주항쟁에 관한 시민군의 노래다.
 
80년 5월에 관해서 통일'을 주장하는 피켓이나 프랑카드, 주장이 있었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학교와 시민단체에서 각종 세미나와 학술대회, 모든 5.18관련 자료를 들여다 보면 그런 것은 '없다'. 어떠한 기록도 없다. 나도 찾아봤는데 없다.
 
계엄령을 해제하라는 것과 군부독재 물러가라 밖에 없었다. 광주 구 도청 금남로에 전일빌딩, 광주일보 빌딩 등에 헬기에서 쏜 기관총 자국이 있다고 하는데 '맞다'. 어렸을때부터 많이 봤다. 위에서 아래로 쏜 총탄자국이며 기관총이다. 외신에서 헬기에서 불뿜는 장면도 사진으로 있다.
 
오월 광주가 미국에 대해서 실망을 하게 된 것은 발포 직전 미 항공모함이 한반도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마치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일본에서 납치됐을때 미국 폭격기가 떳듯이 발포를 막기 위한 미국의 압박으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결론은 그게 아니어서 많은 실망을 하게 됐고 결국 학살은 시작됐으며 tv에서는 드라마만 나왔기 때문이다.
 
님을 위한 행진곡 가사중에
 
'앞서서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라는 부분에서 원래는 '앞서서 싸우니 산자여 따르라'이다.
 
광주는 '나간다'라고 부르지 않고 '싸운다'라고 부른다. 왜냐면 여전히 싸우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 사람들이 섞여서 노래를 부르면 나간다와 싸운다가 혼용된다.
 
광주에서는 님을 위한 행진곡 보다는 '5월의 노래'를 더 많이 부른다. 80년 광주의 그현장을 고스란히 노래로 남겼기 때문이다. 이 노래의 멜로디는 프랑스의 어느 우울한 샹송 Qui a Tue Grand' Maman을 편곡한 것이다.
 
프랑스 샹송 가수 미셸 폴나레프(Michel Polnareff)가 1971년 작사·작곡한 '누가 할머니를 죽였나(Qui a Tue Grand' Maman)'가 원곡이다.
 
광주가 고 김대중 대통령을 사랑하는 이유는 DJ 홀로 광주와 함께 싸웠기 때문이다. 민주당에 계속 표를 주는 이유는 진보라서가 아니라 DJ처럼 같이 싸울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믿어왔기 때문이었다. 혹시라도 그렇지 않다면 더이상 의미는 없다. 그 이유는 어차피 광주는 항상 홀로 싸워왔기 때문이다. 
 
꽃잎처럼 금남로에 뿌려진 너의 붉은 피
 
두부처럼 잘리워진 어여쁜 너의 젖가슴
 
오월 그날이 다시오면 우리가슴에 붉은 피 솟네
 
왜 쏘았지 왜 찔렀지 트럭에 싣고 어디갔지
 
망월동에 부릎뜬 눈 수천의 핏발 서려있네
 
오월 그날이 다시오면 우리가슴에 붉은 피 솟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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