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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에 '색조화장품' 인기

롯데백화점, 작년 관련매출 17.8% 신장

2017-03-2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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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원수경 기자] 지속된 경기불황에 '립스틱 효과'와 '가치소비'가 늘어나며 색조화장품의 인기가 급증하고 있다.
 
23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연도별 색조화장품 상품군 매출은 2014년 3.2%, 2015년 5.9%에서 지난해 17.8%로 크게 늘었다. 반대로 기초화장품은 2014년 3.0%, 2015년 3.5%, 2016년 3.9% 신장하며 3년째 정체되는 양상을 보였다.
 
경기불황기 색조화장품의 인기를 설명하는 대표적인 현상은 '립스틱 효과'다. '립스틱 효과'는 1930년대 대공황기에 만들어진 용어로 경기 불황에는 적은 돈으로 화려한 효과를 줄 수 있는 립스틱의 매출이 증가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의 '가치소비' 트렌드도 색조화장품의 인기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구매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20대 소비자들도 색조화장품에 가치를 두고 백화점에서 상품을 구매하면서 관련 매출 증가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해 색조화장품 구매 고객 중 20대의 비중은 26.3%로 전체 화장품 카테고리 내 20대의 비중 12.3%보다 두배 이상 높았다.
 
색조화장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지난해에는 완판 상품들도 많았다. 작년 9월 출시된 '맥'의 립텐시티 상품은 열흘만에 5000개가 완판됐고, 10월 출시된 '나스'의 립글라이드 상품은 7일만에 1만개가 완판됐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입생로랑'의 홀리데이 시리즈 상품은 하루 만에 2000개가 완판 됐다.
 
박희진 롯데백화점 화장품 바이어는 "브랜드 별로 다양한 신제품이 출시되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어 색조화장품의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도 색조화장품 매장을 확대에 나섰다. 올해 상반기에만 본점, 잠실점 등 10개 점포에 색조화장품 매장 16개를 열 계획이다. 우선 오는 24일 본점에 '잉글롯'과 '어딕션' 매장을 열고 4월 말까지 점포별로 '입생로랑'과 '조르지오아르마니', '어딕션', '문샷' 등의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소비자들이 롯데백화점 본점 화장품 매장에서 색조화장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롯데백화점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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