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득이한 사정으로 매월 내는 보험료가 부담이 되어 보험계약을 해지할까 고민 중이라면? 계약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보험료 부담을 덜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보험은 장기간 위험을 보장하는 상품이기에, 가입 후 섣불리 해지하게 되면 손해가 클 수 있다. 따라서 아래와 같은 다양한 방법을 먼저 활용해 보는 것이 좋다. 보험 계약 유지를 위한 현명한 방법, 지금 확인해보자.
보험료를 줄이면서 보험 계약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
2년 전 은퇴한 A씨는 젊은 시절 마련해놓은 자금으로 생활하고 있지만, 은퇴 후 고정적인 수입이 없어 보험료 납입이 부담되기 시작했다. 질병 및 상해사망 보험금이 1억인 통합보험에 가입돼 있는 A씨는 담당 설계사에게 전화를 걸어 보험을 해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객님! 계약 전체를 해지하기보다는 보험계약 리모델링을 통해 보험금을 감액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잘 아시다시피 의료비는 오히려 노후에 더 많이 필요하잖아요.”담당 설계사의 말을 듣고 A씨는 노후에 보험이 더 중요하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A씨의 담당 설계사가 안내한 보험금 감액 제도는 무엇일까? 이는 매달 납입 보험료를 줄이고, 그에 맞게 사고 시 받는 보험금의 액수를 줄이는 것을 뜻한다.만약 A씨가 가입한 보험이 질병사망 때 1억을 받는다면, 이를 5천만 원으로 줄이고 보험료도 낮추는 것이다.
보험금 감액은 설계사를 통해 전체적인 보장 컨설팅을 받고 중복되거나 과다한 보장을 줄이는 보험 리모델링을 통해 가능하다. 1년에 한 번 정도는 보험 계약을 전체적으로 정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한편, ‘실손의료비’와 같이 보장받는 전체 기간 동안 보험료를 내야 하는 특약도 있으니 담보 별로 보험금 감액 가능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한다.
다른 방법들도 있다면?
* 특약 해지 제도 - 비중이 적거나 중복되는 특약을 줄여 보험료를 낮추는 것.비용 대비 꼭 필요한 특약을 중심으로 보험계약을 재설계하는 컨셉이며 보장내용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 자동대출 납입제도- 해약환급금 이내에서 보험계약 대출을 받아 보험료를 납입하는 제도(대출이기에 이자 발생, 1년 경과 시 재신청)
보험료 납입을 잠시 중지해야 한다면…
1년간 미국으로 어학연수를 떠나는 B씨. 이것저것 정리하다가 기존에 가입해 있던 연금저축보험은 어떻게 해야 할지 담당 설계사에게 문의했다. 담당 설계사는“고객님~ 보험료 납입을 일시 중지시킬 수 있어요”라고 안내했다. “아~ 그렇군요. 그런데 1년간 보험료도 안 내고 해지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1년 후 다시 보험료를 내기 시작해도 되나요?”
일반적으로 보험은 보통 2개월 이상 보험료를 납입하지 않으면 실효된다(계약 효력 상실). 하지만 계약을 해지하지 않은 상태라면 3년 이내에는 같은 조건으로 계약을 부활을 시킬 수 있다 단, 그 동안 연체된 보험료와 그에 따른 이자를 납입해야 한다.
위 사례에서 납입일시중지(납입 유예) 제도는 가입자가 보험료 납입을 중지시킨 기간 동안 계약을 유지하면서 보험료를 납입하지 않는 제도를 말한다. B씨의경우 1년간 납입 중지를 신청하므로 보험료 납입 역시 1년이 더 연장된다. 1회 신청 시 1년까지 납입을 중지시킬 수 있으며, 보험료 납입기간 중 최대 3회까지 가능하다. 단, 납입유예기간 중 보험이 유지되어 사업비는 차감되기 때문에 해약환급금이 사업비 부분을 충당할 수 있어야 가능하다.
갑자기 목돈이 필요하게 되었다면?
직장인 C씨는 시골에 계신 아버님이 갑자기 편찮으셔서 급전이 필요하게 되었다. 그래서 몇 년 전 가입했던 저축보험을 해지하려고 했는데, 담당 설계사가 중도인출 또는 보험계약대출을 받는 게 좋다고 안내했다.
신용등급 제한, 대출 수수료, 중도 상환 수수료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보험계약대출이란, 해약환급금을 담보로 돈을 빌려 쓰는 것을 뜻한다. 신용대출 등에 비해 이자율이 낮고 해약환급금 규모 안에서 손쉽게 대출을 받을 수 있어 급전이 필요할 때 용이하다.
또, 보험 기간 동안 언제든지 보험계약대출금과 이자를 상환할 수 있어 편하다. (상환하지 않을 때는 해지환급금에서 대출원금과 이자가 차감됨)
중도인출은 말 그대로 환급금 중 일부를 인출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대출이 아닌 인출이기에 이자도 없다. 단, 인출 금액 및 이자만큼 만기환급금 및 해지환급금은 감소하게 된다.
보험 상품마다 금리가 다르고, 보장의 내용도 다르기 때문에 어떤 것이 나에게 맞는지 잘 살펴 본 후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